400만원 수업을 무료로, 용돈까지 받고 다니자
지금 내가 취준생으로서 내일배움카드로 듣고 있는 수업은, 종로 5가에서 진행중인 '국제관광마케팅'과정이다. 3월부터 8월까지 장장 5-6개월에 걸쳐 ncs과정으로 진행되는 이 과정은 월~금 하루에 5시간씩으로, 소위 말해 '빡쎈'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취업성공패키지를 시작할 때 당시만 해도, 나는 여행사에서 그렇게나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CRS(Computer Reservation System) 발권 과정을 들으려고 생각중이었다. 자비 부담이 조금 있긴 하지만, 돈을 제대로 주고 하려면 백만원에 가까운 돈이 들기 때문에 한달에 심여만원만 드는 취업성공 패키지의 지원은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취성패는 지원금액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원하는 강의를 무제한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고 그렇기에 CRS 과정이 끝나는 두달 뒤에는 또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 막막했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바로 내가 지금 듣고 있는 과정이었다.
나 같이 여행업을 처음 접하고, 또 마케팅에도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끌리지 않을 수 없는 과정인 것 같다. 가뜩이나 여행이나 관광의 '여.....?관....?' 자도 모르는 나에게 6개월이라는 풀코스 만찬은 나중에 이력서에 쓰기도 좋은 떡밥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잘 다니고 있나??
과정을 들으면서 나는 학원비를 하나도 안내는 것은 물론, 서울에서 월세를 내고도(물론 사촌동생과 반반씩 내기는 하지만) 남아서 용돈으로 보태 쓸 수 있을 정도의 지원금을 받고 있다. 대만족까지는 아니지만, 취준하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서울의 궁, 청계천, 법규, 자원론을 들으면서 기초를 다졌는데, 사실 어려움이 많았다. 강원도 토박이인 내가 듣기에는 너무 어려운 서울과 근교의 관광지를 살펴본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 그리고 근 한달동안 배운, 여행상품 만들기!!??
여행상품 구성부터 원가계산까지... 해야할 것들이 많고 시간은 오래걸리고 계속해서 선생님께 지적당하고있다. 하지만 평소 관심이 있던 파트였던지라 열심히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다 :)) 언젠간 내가 만든 상품을 고객이 구입하고 여행하게 될 수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