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토)는 지나갔지만 4.23(일)에는 만날 수 있어요.
어제는 경의선 책거리에서 열리는 •제2회 서울독립출판축제•에 셀러로 참여했다.
서울독립출판축제는 합정에 위치한 서점 •짐프리•에서 주관하는 행사다. 이렇게 들으면 엄청난 조직이 뒤에 있는 것 같지만 짐프리의 사장님은 한 분이고, 그러니 사실상 거의 혼자서 준비하고 진행하시는 책축제인 셈이다. 물론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겠지만 동료와 조력자 사이에는 크나큰 차이가 있다.
그렇다는 것을, 거의 사장님 혼자 준비하시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치르는 행사라는 것을, 첫날 일정이 끝나고 다같이 뒤풀이를 하는 곳에서 알게 됐다. 사장님은 "누가 요즘 북페어를 팀 짜서 준비해요? 이런 거 원래 혼자서 하는 거 아니에요?" (정확한 발언은 이게 아닌데 정확히 기억이 안 나서 맥락만 따 왔다.) 하고 참신한 농담을 하셨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책방 운영하시는 와중에 이걸 거의 혼자 준비하시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놀라운 일이었다.
나야 •영향력•을 소개하기 위해 주말 단 이틀 동안, 그것도 하루 다섯 시간씩만 참여하지만 이번 행사는 이것 외에도 부대행사들이 있다.
다시 한 번 놀라운 행사는, 사장님이 직접 전 세계 독립출판잡지 제작자들에게 직접 연락해 국제우편으로 받은 다른 나라의 독립출판물 전시다.
경의선 책거리에는 여러 대의 컨테이너로 된 전시공간이 있고 컨테이너마다 주제별로 책을 소개하고 있는데, '문화산책'이라고 쓰인 곳에 가면 그 책들을 모두 살펴볼 수 있다.
앞에서 '더 놀랍다'고 했던 이유는 그 모든 책들을 다 직접 구매하셨다는 데 있다. 이번 축제를 위해 행사지원금을 받으신 것도 아니라고 하고, 약 55개 팀 정도가 기껏 4만 원 가량의 참가비를 내는데, 이건 또 돈이 많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정말 이 일을 사랑하지 않고선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5개 팀이 다양한 독립출판물들을 소개하는 주말 이틀 동안의 행사도 행사지만, 사장님이 애정으로 준비하신 다른 부대행사들도 잘 됐으면 좋겠다.
신청 링크 : https://goo.gl/forms/N6mVq8tOrAtsViqD2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일년치 볕을 다 쬐었다. 일요일 하루 더 날씨가 좋으면 이년치 비타민D는 무난히 저장 가능할 것 같다.
경의선 책거리에서 다양한 책들을 마음껏 구경하고, 제작자들에게 엄청나게 자세하게 설명 듣고 궁금한 거 물어볼 거 다 물어본 다음 읽어보고 싶으면 구매하셔서, 북페어 주변 계단에 앉아서 읽으면 그보다 아름다운 주말은 또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금요일에 나온 따끈따끈한 영향력 신간도 즉석에서 구매가 가능한데,
영향력을 구매하시면 어떤 일이 일어나냐면,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됩니다.

하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