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째날, 다시 레이캬비크(Reykjavik)로
꽃보다 청춘보다 아이슬란드 #35
9박 11일 일정의 여행의 아홉 번째 날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다음 날 떠나기 위해 레이캬비크로 돌아가야 했다. 아직은 더 가보고 싶은 곳도 많았고 레이캬비크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 때문에 더 이상은 마음에 드는 곳에 마음대로 내려 마음대로 둘러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만, 슈내펠스네스(Snæfellsnes)에서 레이캬비크 방향으로 가는 국도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아무리 사진을 고르고 골라봐도 한두 장으로 갈음할 수 없어서 슈내펠스네스에서 레이캬비크 방향으로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풍경을 따로 모았다. 다른 길이 있지 않을 테니 아마 레이캬비크로 돌아가는 여행자라면, 혹은 레이캬비크에서 출발해 이 방향으로 여정을 시작하는 여행자라면, 누구나 이 풍경을 보고 또 감탄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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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o reykjavik, iceland, 201309하나로 연결된 산의 구석구석이 어찌나 서로 저마나 다른지, 그럼에도 얼마나 자연스럽게 서로 이어져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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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o reykjavik, iceland, 201309산이 마치 빗자루로 쓸어놓은 것 같이 단정하다. 그 옆으로는 역시 흔하디 흔한 폭포수 한 줄기가 떨어지고 있고.
back to reykjavik, iceland, 201309그 폭포의 오른쪽으로는 역시 흔하디 흔한 만년설(혹은 빙하)로 된 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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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o reykjavik, iceland, 201309도로가를 유유히 거니는 양떼들. 저 여유로워 보이는 시선이라니, 우리가 양떼를 구경하는 게 아니라 양떼가 우리를 구경하는 것 같다.
back to reykjavik, iceland, 201309하지만 구경도 잠시, 그들은 금세 우리에게서 관심을 거두고 곧 그들의 길을 간다.
back to reykjavik, iceland, 201309차를 타고 꽤 벗어나도 돌아보면 그 자리에 있는 산과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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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o reykjavik, iceland, 201309거대한 빗자루가 쓸어놓고 간 모양의 거대한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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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o reykjavik, iceland, 201309불새는 여행 내내 거의 혼자 운전을 해야 했다. 다시 한 번 경의와 감사를.
back to reykjavik, iceland, 201309폭포를 지나자 꽤 큰 호수가 보였는데, 하나만 있어도 아름다운 풍경을 호수가 똑같이 하나 더 만들어줘서 내내 눈을 떼지 못했다.
back to reykjavik, iceland, 201309땅 위에 산이 있고, 물 속에도 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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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o reykjavik, iceland, 201309이 길이 끝난 후 우리는 아이슬란드에서 흔히 보기 힘든 소나무 숲을 만나 그곳에서, 아이슬란드 땅 위에서의 마지막 점심을 먹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