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여행은 아는 샘이과 함께 쿠팡여행을 통해 다녀왔다. 버스대절해서 다녀오고 자유시간도 주어서 나름 만족했다. 그리고 좋았어서 가족들과 같이 갔는데 남해의 독일마을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넓은 남해가 눈앞에 펼쳐지고 옹기종기 모여 있지만 큰 집들 정말 독일같았다. 여기에도 슬픈역사가 있다. 외화벌이 시절 대통령은 독일사람들이 기피하는 직종의 일을 해서 국민들이 외화를 벌러 나가길 바랬다. 자기가 나가지 말이다. 그렇게 광부, 파독 간호사들이 되었다.
병원에서 시체를 닦는 업무가 주업무라는데 간호사라고 부르기도 힘든 실정이란다. 예전에 집이 어려워져 시체를 닦았다는 후배가 있었는데 남자였는데도 소주를 마시고 해도 무섭다고 했는데 여자 간호사들이 했다고 하는데 나이팅게일정신이고 머고 슬픈 일이다. 그렇게 삶은 고되었지만 문화는 독일 문화에 스며들어 이기주의가 아닌 개인주의가 되어 다시 한국에 정착했을 때 한국의 정서와 달라져서 따로 사는 마을이라니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이제야 은퇴하여 고향으로 돌아와 남해를 바로 독일어로 번역해서 블로그에 올리고 싶다. 예전에 오스트리아 쿤미술관에서 번역해준 것과 같이 여러사람라보는 마음이 어떨할지..다들 행복하시길 바래본다.
나도 옆에 서서 그들과 공존한다. 감사한 일이다. 지금 쓰고 있는 글도 영어들의 마음 속에 자‘막장’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에게는 막장드라마라는 말로 더 익숙하다. 그것은 된장, 고추장, 막장의 막장이 아니라 광산에 아주 끝, 정말 갱도 끝을 말한다. 제일 위험한 곳을 말하는데 끝이라고 본다. 그렇게 덥고 습하고 컴컴한 곳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화를 벌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