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낭시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구움과자 중 하나이지만 의외로 그 역사는 짧은 편이다. 휘낭시에는 19세기말 증권거래소 근처에 위치한 생드니 거리에서 가게를 운영하던 라슨이라는 파티셰에 의해 고안되었다고 한다. 그는 증권가에서 양복을 더럽히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작은 과자를 고민하다가 휘낭시에를 만들었다고 한다. 돈을 많이 벌라는 의미도 있었다. 요즘 디저트의 활약은 대단했다. 엊그제 본 신문기사에 디저트 때문에 백화점을 간다고 하니 주요 식사보다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다. 디저트를 너무 좋아하는 나로써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남들이 들으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난 디저트 예찬론자이다. 디저트를 먹으려고 다른 탄수화물은 배제한다. 즉 밥은 안먹는다. 다들 놀라시리라 생각하지만 난 영양교육 6년 반 전공자이다. 아직 당뇨나 합병증도 없다. 디저트를 먹기 위해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음번 꿈도 디저트 공방일 정도니 말이다. 커피숍을 하면서 고민했던 것이 커피가 아니라 디저트였다면 사람들은 놀랐다. 하지만 이제는 시간이 많이 흘려 그런 생각이 사람들에게 이해된다. 요즘은 신문기사에도 그 사실이 실리는 시대가 되었다.
디저트의 매력은 커피처럼 사람으로 하여금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커피와 디저트는 짝궁인가부다. 사람들에게 커피와 더불어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나만 행복해질 수는 없는 것이니깐.. 기쁨은 나누면 두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준다는 말을 난 믿는다.
휘낭시에와 마카롱은 빵처럼 밀가루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몬드 가루로 만든다. 즉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너무 질낮은 영양소로 구성된 것은 아니다. 물론 버터가 몸에 좋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디저트, 설탕 덩어리라는 사실만 있는 것은 아니다. 행복감을 맛보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마카롱도 휘낭시에처럼 프랑스에서 유래된 구움과자로 휘낭시에의 질감보다 좀 더 쫀득하다. 마카롱의 고품질일수록 더욱 쫀쫀하다고 한다. 안에 들어가 필링과 잼도 마카롱을 즐기는 또다른 방법이다. 커피와 함께 디저트를 입에 쏙 넣으면 나안의 행복이 팡팡 터진다. 이러한 티타임 문화는 귀족들이 여가시간을 보내는 때부터 시작되었다는데 그래서 이런 시간이 더 좋게 느껴지고 누구나 그렇게 시간적 여유가 있기를 바라는가 싶다.
커피와 함께 했을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케이크였다. 커피숍을 하면서도 케이크를 제일 원했고 사람들은 입에서 사르륵 녹는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는가 보다. 생일때만 케이크를 먹는 다는 것은 이제는 진부한 이야기이다, 큰사이즈의 케이크가 아니라 작은케이크에 이제는 초초소형 케이크까지 맛도 맛이지만 즐거움과 행복함을 주는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다. 케이크를 포크로 살포시 떳을 때 나를 만족시켜주려고 버둥거리는 것 같다.
안녕! 나의 사랑 케이크야. 만나서 반가워. 나의 기쁨, 행복이구나.
단순한 가루들이 모여 도파민을 자극하고 삶을 나가갈 수 있는 힘을 준다는 것은 어쩌면 아주 작은 사치일지 모른다. 그래도 살아있는 동안은 그 완벽한 사치를 부려볼 생각이다. 다른 분들도 동참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