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골목

24화 주산 소리, 언니의 속도

by 기억을 뀌메는 사람 황미순


주산 소리, 언니의 속도


나는 5학년이었고,

언니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언니는 상업고등학교에 다녔다.

일찍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교였다.

공부보다 더 중요한 건

자격증을 따는 일이었다.


그중 하나가 주산 1급.

언니는 매일같이 주판을 놓고 연습을 했다.

책상 위, 혹은 마루 한편에 주판을 놓고

“일십백천, 일십백천...”

숫자를 읊으며

주판알을 또각또각 굴렸다.


그 소리는 리듬처럼 일정했고

긴장감이 섞인 규칙이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기억을 뀌메는 사람···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마루 끝에서 바라본 유년의 기억을 꿰메어 글을 씁니다. 삶의 조각들을 하나씩 꿰메어 언젠가는 나만의 ‘토지’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174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8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300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기억의 골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