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골목

48화

by 기억을 뀌메는 사람 황미순

기억의 골목 48화

이사와 함께 찾아온 살림살이의 변화


내가 처음으로 또렷하게 기억하는 우리 집은

파란 슬레이트 지붕 아래 자리한 집이었다.

꼭대기 초가집에서 내려와

아랫마을의 이 집으로 옮겨온 그날,

엄마는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표정이었다.


초가집은 그 뒤로 세를 주었고,

그 옆 밭들은 대부분 아빠 이름으로 바뀌었다.

엄마와 아빠는

손에 쥔 돈을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고

하나둘씩 땅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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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끝에서 바라본 유년의 기억을 꿰메어 글을 씁니다. 삶의 조각들을 하나씩 꿰메어 언젠가는 나만의 ‘토지’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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