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골목

60화

by 기억을 뀌메는 사람 황미순

기억의 골목 60화

둘째 이모와의 따뜻한 우애


엄마에게 자매는 삶의 버팀목이었다.

다섯 딸 중 셋째로 태어난 엄마는

위로는 큰언니와 둘째 언니, 아래로는 동생 둘.

그렇게 다섯 자매는 논밭에서, 부엌에서, 마루 끝에서

각자 맡은 몫을 다해내며 자랐다.


그중에서도 엄마는

둘째 이모와 가장 가깝고도 특별한 사이였다.


큰 이모는 조숙한 맏이로

집안일에도 단단하고 시댁살이도 야무졌지만

어쩐지 엄마에겐 다가가기 어려운 어른 같았단다.

반면 둘째 이모는 늘 옆에 있었고,

엄마의 마음을 먼저 알아주는 사람이었다.


“너는 딴짓도 안 하고, 참 성실해.”

둘째 이모는 그렇게 말해주곤 했다.


엄마는 늘 그 말이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 칭찬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어린 마음에 일은 힘들고, 손은 갈라지고,

배는 고팠지만

둘째 언니의 그런 말 한마디가

다시 들판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고.


둘째 이모는 성격이 좀 다정다감했단다.

노래도 잘 부르고, 손재주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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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끝에서 바라본 유년의 기억을 꿰메어 글을 씁니다. 삶의 조각들을 하나씩 꿰메어 언젠가는 나만의 ‘토지’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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