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화. 기억의 마지막 방

《궁전 너머 저쪽》

by 기억을 뀌메는 사람 황미순

제15화. 기억의 마지막 방


엄마가 문득

내 손을 잡았다.


“이제,

너 혼자 가야 하는 방이 있어.”


나는 고개를 들었다.


“누구 방인데…?”


엄마는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내 손안에 쥐어진

작은 손수건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 순간,

방 안 구석의 벽이

소리도 없이 움직이며

작은 문 하나가 열렸다.


나는 천천히 그 문으로 향했다.


조금…

무서웠다.



---


방 안은 어두웠다.

빛 한 줄기만

천장에서 스며들었다.


그 아래,

낡은 나무 탁자 하나.

그 위에 작은 나무함이 놓여 있었다.


나는 손을 뻗었다.

뚜껑을 여는 순간,

익숙한 나무 냄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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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끝에서 바라본 유년의 기억을 꿰메어 글을 씁니다. 삶의 조각들을 하나씩 꿰메어 언젠가는 나만의 ‘토지’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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