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화. 궁전이 사라지기 전

《궁전 너머 저쪽》

by 기억을 뀌메는 사람 황미순

《궁전 너머 저쪽》

제27화. 궁전이 사라지기 전


나는 다시

궁전의 중심으로 향했다.

어느새 복도는 조용했고,

문들은 하나둘 닫혀 있었다.


지나온 방들,

그 속에서 만났던

엄마,

아빠,

외할머니,

그리고 미경 언니.


그들은 더 이상

내 곁에 없었지만—

그들의 사랑과 이야기는

내 안에 여전히 살아 있었다.



---


궁전 중앙,

가장 오래된 문 앞에 섰다.


마치

기억의 마지막 방처럼

묵직하고

고요했다.


문을 열자,

햇살이 가득한

빈방이 펼쳐졌다.


정말 아무것도 없었고,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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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끝에서 바라본 유년의 기억을 꿰메어 글을 씁니다. 삶의 조각들을 하나씩 꿰메어 언젠가는 나만의 ‘토지’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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