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전 너머 저쪽》
제26화. 아빠와의 마지막 산책
궁전 뒤뜰로 이어지는 작은 길이 있었다.
낮은 돌담과 낙엽 깔린 정원,
그리고 멀리서
푸른 산 능선이 희미하게 보였다.
“여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아…”
나는 중얼이며 걷고 있었다.
햇볕이 따뜻했고,
바람엔
아빠가 쓰던 애프터셰이브 냄새가 섞여 있었다.
그 순간,
뒤에서 익숙한 발소리가 따라왔다.
“미순아.”
그 목소리.
나는 돌아보지 않아도 알았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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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늘 그랬듯
말없이 걸었다.
나란히.
나는 천천히 그 옆으로 다가섰다.
괜히 눈물이 나올까 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빠.”
“응.”
“… 나 힘들었어.”
“… 알아.”
그 말 한마디에
나는 그만
멈춰 서서
눈을 감고 울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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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떠난 후,
아빠는
더 말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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