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웃긴 게 제일 웃겨

36화 – 마당 캠핑과 비밀 레시피

by 기억을 뀌메는 사람 황미순

그냥 웃긴 게 제일 웃겨 36화 – 마당 캠핑과 비밀 레시피: 101호 아주머니의 폭탄 요리

마당 캠핑이 정례화된 이후, 우리 셋과 개는 완전히 ‘마당 캠핑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날, 101호 아주머니가 들고 나온 건 평범한 음식이 아니었다.

“얘들아, 오늘은 특별한 요리를 준비했어.”
그녀는 비닐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그건 바로… 비밀 레시피 폭탄 요리 재료였다.

재료 목록을 본 우리는 서로 눈치를 봤다.
“이건… 라면, 김치, 삶은 감자, 그리고… 된장?”
101호 아주머니는 씩씩하게 말했다.
“그렇지! 오늘은 마당 캠핑 사상 최고 맛과 최고 웃음을 동시에 잡을 거야.”

102호 아저씨가 긴장하며 물었다.
“아니, 라면에 된장을… 괜찮을까요?”
“걱정 마! 내가 비법으로 맛있게 만들 테니까.”

그날 우리는 마당 중앙 테이블에 모든 재료를 쏟아 놓고, 조리 시작!
라면 물이 끓자, 아주머니는 된장과 김치를 첨가했고, 삶은 감자와 수박까지 첨가했다.
“얘들아, 이게 바로 나만의 폭탄 요리다!”

개는 이미 주변을 맴돌며 냄새를 맡고 있었다.
“얘, 오늘은 너도 VIP 시식단이야!”
개는 신나게 꼬리를 흔들며 라면 냄비 쪽으로 뛰어들 준비를 했다.

하지만 문제는… 폭탄 요리의 위력이었다.
101호 아주머니가 젓가락으로 저어보자, 라면 국물이 펄펄 튀며 마당 바닥에 흩어졌다.
102호 아저씨는 버너 가까이에 서 있다가 국물이 튀어 막걸리 컵까지 적셨다.
나는 라면 냄비를 잡으려다 발을 헛디뎌 젖은 흙탕물 속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개가 라면 냄비를 훑으며 난동을 부렸다.
“얘야! 이거 먹으면 안 돼!”
개는 폭탄 요리의 향과 맛에 완전히 홀린 듯, 국물과 수박을 뒤섞으며 뛰어다녔다.

집주인아저씨는 트럭에서 뛰어나와 팔짱을 끼며 한숨을 쉬었다.
“야, 너희 이번엔 또 뭐야… 폭탄 요리라니?”
101호 아주머니는 씩씩하게 말했다.
“아저씨, 오늘은 웃음과 맛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날이에요!”

그 순간, 라면 국물과 된장, 감자, 수박이 섞여 생긴 ‘혼합폭탄’이
개와 102호 아저씨를 덮쳤다.
우린 모두 멈칫하다가,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이거… 먹어도 되는 건가?”
나는 개를 바라보며 말했다.
개는 이미 맛있게 핥고 있었고, 102호 아저씨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아… 이게 진짜 마당 캠핑의 묘미구나!”

그날 밤, 우리는 폭탄 요리를 나눠 먹으며 웃음과 소동 속에서 마당 캠핑을 즐겼다.
아저씨까지 조용히 앉아 요리를 맛보고,
“이거… 생각보다 괜찮네.”라고 말했다.

그렇게 101호 아주머니의 비밀 레시피는 마당 캠핑의 전설로 남았다.
폭탄 요리, 젖은 막걸리, 라면, 개의 난동까지…
모든 요소가 합쳐져 웃음 폭발 현장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우리는 알았다.
마당 캠핑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맛과 계획이 아니라 예측 불가의 즐거움과 웃음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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