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9주가 걸리려나 봅니다
지난해 11월 25일에 신청한 아이의 미국 여권이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다. 8주 정도 지났는데 아마도 본인들이 말하는 9주를 채울 요량인가 보다. 60달러를 더 내도 3~5주가 걸린다 하여 그냥 일반으로 진행했더니 12월 중순까지는 진행상황 조회도 되지 않았다. In Process가 뜬 지 한 달이 됐는데 여전히 그 상태다. 다행히 16세 미만의 미국 국적 아이들은 출생증명서만 있으면 육로와 해로로는 캐나다 입출국이 가능해서 그사이 밴쿠버도 다녀올 수 있었다.
미국은 16세 미만의 아이들이 여권을 새로 만들거나 갱신할 때 반드시 부모 동반하여 오피스에 방문해야 한다. 한부모 가정이라면 이에 대한 증명서류를, 한 부모가 불참한다면 위임동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오피스는 보통 시청이나 우체국(USPS) 한편에 자리하고 있고, 온라인을 통해 예약하고 방문해야 한다. 예약이 수월하지는 않아서 기간을 넉넉히 잡는 게 좋겠다. 성인의 경우 현재 한시적으로 온라인 갱신이 가능하며 Form DS-82를 작성해서 제출하면 된다. 어린이는 갱신할 때도 신규와 동일하게 Form DS-11로 작성해야 한다.
방문 가능한 오피스 조회 - https://iafdb.travel.state.gov/
USPS 인터뷰 예약 사이트 - https://tools.usps.com/rcas.htm
DS-11 온라인 작성 - https://pptform.state.gov/PassportWizardMain.aspx
아이 여권을 처음 만들 때 사진은 시청 오피스에서 바로 찍었는데 우울할 때 보면 빵 터질 용도로 쓰면 딱이게 나왔다. 그래서 이번 여권사진은 집에서 흰색 보드를 놓고 요리 저리 찍고 골라서 살짝 보정을 했다. 증명사진 앱을 통해 2"x2"(51mmx51mm)로 자르고 캐논 포토프린터로 뽑았더니 아이 마음에도 쏙 드는 사진이 나왔다.
오피스에 갈 땐 아이의 출생증명서, 만료된 여권, 사진, 작성한 DS-11 그리고 부모의 신분증 및 체크를 가져가야 한다. Application Fee 100달러는 반드시 체크로 지불해야 하고, Execution Fee 35달러는 신용카드로 결제 가능하다. 둘 다 체크로 내려면 체크는 두 장 가져가야 한다. 만료된 여권은 바로 돌려주지 않고, 신규 여권을 발송하고 나면 따로 보내준다고 한다.
여권 진행 상태 확인 - https://passportstatus.state.gov/
- 표지사진 : Unsplash의 Rocio Ramire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