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ka Feb 07. 2023

식료품 무료배송이 사라진다

아마존 프라임, 좀 서운해

며칠 전 아마존 프라임에서 공지가 왔다. 2월 28일부터 Amazon Fresh에 배달비용이 부과된다는 내용이었다. 현재는 35달러 이상 주문하면 무료배송이고 배달기사 팁으로 5달러를 내고 있다. 배달비는 처음부터 아마존이 내는 게 아니고 소비자가 배달기사에게 내고 있으니(따로 결제됨) 사실상 무료배송도 아니었다. 일 년 전엔 Whole Foods Market의 배달비용으로 9.95달러를 부과하더니, 이젠 Amazon Fresh 마저 150달러 이상 주문할 게 아니라면 3.95~9.95달러의 배달비용을 내라고 한다.




미국 살면서 아마존 프라임은 계륵 같은 존재다. 무료로 빠른 배송을 받으려면 쓰긴 써야 하는데 연회비는 계속 오르면서 혜택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2016년 미국에 처음 왔을 때 프라임 연회비가 99달러였다. 배송은 보통 하루이틀 이내로 됐고 어떤 제품은 몇 시간 만에 받기도 했다. 연회비 139달러 시절인 요즘은 보통 배송기간이 이틀부터 시작해서 더 걸리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 락다운 기간엔 홀푸즈마켓과 아마존프레쉬의 식료품 배달 서비스가 가뭄의 단비처럼 고마운 존재였다. 홀푸즈 배달이 유료화된 후로는 아주 급할 때 프레쉬로 시키곤 했는데 그마저도 이번달이 마지막이다. 난 보통 35달러만 넘겨서 주문하는 고객이었기 때문에 배송료 14.95달러(배달기사 팁 5달러도 내야 하므로)를 내며 주문버튼을 누르기엔 손이 좀 떨린다. 줬다가 뺏어가는 느낌이라 좀 섭섭타. 안녕, 아름다웠던 무료배송 프레쉬.

매거진의 이전글 어린이 미국 여권 갱신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