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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ka Jan 09. 2022

하와이는 하와이였어

이제라도 와서 다행이지?

본 글은 코로나 시국에 무사히 다녀온 하와이 여행에 대한 간단한 기록입니다. 크리스마스 연휴 미국 본토(시애틀)에서 하와이(오아후)로의 일정이며, 한국에서 하와이를 가는 경우는 주 호노룰루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사전 준비


하와이는 현재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격리 면제를 해주고 있는데,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준비가 필요하다. 언제 또 규정이 바뀔지 모르니 하와이 주정부 사이트를 확인할 것!


1. 하와이 Safe Travels(https://travel.hawaii.gov/)에 접속해 계정을 만들고 Trips를 눌러 여행 일정을 입력한다. 자녀가 있는 경우 부모 중 한 명의 일정 입력 시 Additional Travel Party Members에 등록한다.

2. Apply for Exemption/Exception from Quarantine을 선택하여 Covid Vacinne Exception을 누르고 백신 접종카드를 업로드한다.

3. 출발 하루 전 QR코드를 이메일로 받지 못한 경우 Safe Travels사이트에서 Generate New QR Code Email을 눌러 다시 받는다. (이전엔 독감주사 접종 여부 및 간단한 건강상태에 대해 답하고 나면 QR 코드를 받을 수 있었는데 2022년 1월 4일부터 이 설문조사는 폐지됨)


https://travel.hawaii.gov/



하와이로


오전 5시 15분에 공항에 도착해서 하와이 자가격리 면제를 위한 팔찌를 받은 시각이 6시 반, 출발시간은 7시 40분. 스타벅스에서 긴 줄을 기다려 간단히 아침을 먹고 급히 달려야 비행기에 탈 수 있다. 공항이 매우 붐빈다.


1. 시택공항 델타항공은 bag drop 카운터만 열려있으므로 모바일 체크인하고 짐을 부친다. TSA Pre check이 있으면 해당 라인에서 짐 검사를 받으면 되고, 없는 경우 SEA Spot Saver에 접속해 시간 예약을 하고 알림 받은 시간에 해당 게이트로 가서 짐 검사를 받으면 된다.

2. TSA screening을 통과하면 A2와 A3 사이(스타벅스 옆)에 델타항공 pre screening 부스가 있다. Safe Travels로부터 받은 QR 코드, 신분증, 백신 카드를 보여주고 팔찌를 받는다.

3. 여섯 시간 비행 동안 간단한 스낵과 음료만 제공되므로 어린이 요깃거리는 미리 준비한다.

자가격리면제팔찌 / 기내에서 주는 건 이 정도



하와이다


호노룰루 공항에 도착해 격리 면제 팔찌를 확인받고 짐을 찾는다. 극성수기에 왔으니까 극심하게 놀아보자!




집으로


모바일 체크인을 미리 하고 호노룰루 공항에서 농산물 검사를 받고 짐을 보낸다. 이제 비행기만 타면 되는데, 12월의 시애틀엔 폭설이 올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시국엔 코로나 확진자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공항 업무가 일부 마비될 수 있음도 고려해야 한다. 이로 인한 비행기 결항의 경우 다음과 같은 절차를 밟는다.


1. 재입국 심사대에서 왜 다시 입국하는지 소명한다.

2. 해당 항공사 카운터에 가서 담당자에게 이후 진행 절차에 대해 설명을 듣는다. 오래 걸린다. 다음 비행기를 탈지, 다른 항공사 비행기를 탈지, 취소할지 등을 결정한다.

3. 짐이 다시 나왔다는 알림을 받으면 짐을 찾아온다.

4. 다음날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겠다고 결정한 경우 항공사에서 호텔 및 택시 바우처를 준다.

5. 다음날은 출발하길 빌면서 바우처를 사용하고 비행시간에 맞춰 다시 공항으로 간다.


시택공항이 폭설과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12월 24일부터 지연 및 취소가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우리가 탈 비행기는 27일 오후 1시 35분 출발 비행기였는데 당일 아침 두 번의 지연 통보가 있었고, 4시쯤 체크인하고 탑승게이트 앞에서 5시 7분 출발 비행기를 기다리던 중 취소됐다는 알림을 받았다. 항공편은 28일 오전 7시 15분 출발로 바뀌어 있었고, 재입국심사를 받고 짐 찾고 호텔 바우처를 받고 나니 밤 9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28일 새벽에 출발이 8시 45분으로 변경되었다는 알림을 받았고, 실제로는 9시 반 정도에 비행기가 떴다. 시택 공항엔 4시 좀 넘어 도착했으나 하차에 필요한 인력이 모자라 50분 정도 활주로에서 대기했다가 내릴 수 있었다. 델타항공에서는 메리엇 와이키키 비치 호텔 및 교통편, 그리고 일인당 공항 식음료 바우처 30달러씩을 제공해 주었다. 우리가 잃은 시간에 비하면 약소하다.


여름나라에서 겨울나라로 이동



몇 가지 팁


격리 면제 팔찌는 호텔에 보여줘야 한다. 만약 제거했다면 Safe Travels 사이트에 접속해 격리 면제서(여행 일정 눌러 Screened:Yes 가 표기된 화면)를 보여주면 된다.

대형 호텔(Hilton Hawaiian Village, Hyatt Regency Waikiki Beach 등)은 체크인이 오래 걸리고 엘리베이터도 오래 기다려야 한다. 코시국에 여행은 왔지만 접촉은 최대한 피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다른 호텔로.

코스트코트래블로 호텔을 예약하면 공항-호텔 간 교통편을 제공하는데, 공항에선 오래 기다리고 호텔에선 예약 변경이 어려우므로 고려해서 선택하자. 우리는 비행기 지연으로 인해 픽업 시간을 변경하려다 거절당하고 그냥 우버를 불렀다.

오아후는 식당에서 밥 먹을 경우 백신증명서와 신분증을 같이 확인하므로 입장 전에 준비한다.

맛집은 필히 붐비므로 여러 예약앱(Open Table, Yelp, Tock 등)을 이용한다.

어린이는 트롤리를 너무 좋아하니 데이패스 사용하면 좋고, 일정 중간에 렌트하고 싶으면 하얏트 리젠시 와이키키 호텔 내에 Hertz를 이용해도 된다. 호텔 주차요금이 보통 하루에 4~50달러 정도 하므로 렌트하는 경우 주변 공용주차장 정보를 찾아보는 게 좋다.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는 레인보우 타워 앞 라군을 지나면 시간당 1달러짜리 주차장이 있다.

12월의 하와이는 한낮을 제외하곤 수영하기엔 살짝 춥다. 비도 자주 오니 모자 달린 겉옷 하나쯤은 준비하자. 여름엔 너무 뜨겁다고 하니 봄이나 가을에 다시 오고 싶은데 어린이 학교 때문에 어렵겠지요.

비둘기가 참 많다.






와이키키의 낮과 밤
일단 먹어 여기 하와이야
눈호강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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