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는 배추 셀 때나 하는 말이다’ 또는 윈스턴 처칠의 명언인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처럼 인생의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실패하더라도 굴하지 말고 계속 전진하고 또 전진하라는 인생의 조언들을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불굴의 의지로 포기하지 않고 삶의 길을 걷는데 도대체 결과가 안나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재수생이나 삼수생이 아닌 수많은 도전에도 불구하고 수험생의 신분으로 남아있는 장수생의 경우, 미래의 유망한 기술을 개발해서 상용화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가진 재산을 모두 투입했는데도 원하는 성능지표를 얻지 못하는 개발자, 그리고 이미 마음이 떠난 여자친구에게 다시 시작하자며 계속 매달리는 가련한(?) 청년 등... 물론 주위의 비아냥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목적하는 것을 이루어낸 해피엔딩도 있지만, 끝까지 계속 도전했는데 결국 실패하고 마는 새드엔딩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어떠한 행위가 손실이나 실패로 이어질 것을 알면서도 지금까지 투자했던 것이 아까워 그만두지 못하는 현상을 '매몰비용의 오류(Sunk Cost Fallacy)'라고 합니다. 매몰비용은 이미 지불하고 난 뒤 회수할 수 없는 비용으로, 이 매몰비용은 콩코드 효과(Concorde effect)라는 유명한 사례가 뒷받침하고 있는 개념입니다. 지금은 역사속으로 사라졌지만 콩코드 여객기는 음속을 넘는 속도로 프랑스와 영국이 20세기 후반에 합작으로 진행한 프로젝트 였으며, 기존의 보잉 여객기보다 속도가 2배 이상 빨라, 비행시간을 종전 7시간에서 3시간대로 줄인 획기적인 여객기였습니다. 하지만 콩코드 여객기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전망이 좋지 않았습니다. 생산비 자체가 높았으며, 기체에선 수많은 결함이 발견되었고 소음과 연료 소비량이 많아 가성비가 좋지 않았지만, 영국과 프랑스는 이미 엄청난 비용을 투자한 관계로 쉽게 사업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콩코드 사업은 총 190억 달러(20조 2,300억)를 투자한 끝에야 사업이 종료되었다고 하네요
상기 사례와 같이 지금까지의 소요된 시간이나 노력이 아까워 그만두지 못하고 ‘내가 이거를 어떻게 해왔는데!’ 하며 자신이 추구하던 바를 이어가는 분들, 매몰비용에 집착하는 분들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만약에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그리고 남들이 보았을때도 본인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나오지 않거나 성공을 거두고 있지 못할 경우, 자신이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를 다시금 성찰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잘못된 방향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결코 목적지에 도착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러면 자신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것은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당사자가 더 잘 알 것 같습니다. 본인의 길이 아님을 이미 인지하고 있으나 ‘그놈의 자존심’ 때문에 포기하지 못하고 계속 끌고 가고 있는 것이지요
실패의 길에서 성공의 길로 방향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일단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자신의 발걸음을 멈추어야 합니다. 즉 괴롭지만 자신이 가고자 했던 길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고 깨끗하게 포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고, 너무 멀리 가기 전의 적절한 포기는 인생의 낭비를 막는 결단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추구하던 것을 포기한다고 그동안 해왔던 것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오랜 시간동안 경험하고 공부해왔던 것들이 새로운 길로 출발하고자 할 때 분명히 힘을 보태줄 것이니까요.~!
당신의 자원을 목적에 집중시킬 줄 알아야 한다. 다르게 말하면 포기할 것과 추구할 것을 잘 구분해야 한다. - 친닝 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