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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제 Feb 17. 2023

미션, 비전 말고 MTP?

Exponential Organizations 

'기하급수 시대가 온다' 라는 책을 보면서 좀 더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요내용의 요약과 저의 생각을 담아 몇 개의 글로 적어보려 합니다. 


MTP란 무엇인가? 


MTP의 정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하급수 기업의 정의부터 아는 것이 우선인 것 같습니다 .

“기하급수 기업”이란 새로운 조직 구성 기법을 이용해 점점 더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들을 적극 활용하면서 기업의 영향력(또는 실적)이 동종업계의 다른 기업에 비해 현저히 큰(적어도 10배 이상) 기업을 말합니다. 

이 기업들의 특징은 SCALE이라는 외적요소와 IDEAS라는 내적요소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다음에 좀 더 상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현재 우리는 어느 때보다 바쁘게 살아가고 있어서 미래를 예측할 수도 기약할 수도 없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기술의 발달 속도가 너무 빠르고 이런 빠른 기술 혁신은 더 빠른 변화를 몰고오면서 연쇄 작용을 일으키며 파괴적 혁신이라는 표현이 생겼는데 이 모든 의미를 종합하는 단어가 기하급수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하급수적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 중에 하나는….지금 당신이 알고 있는 상식은 그것이 뭐였건 급속도로 용도 폐기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니 기술이나 조직역량에 관해 알고 있는 사항을 끊임없이 업데이트 해야 한다. 아주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다.” 

라며 헤이글이 표현한 것을 보면 경각심을 심어 주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이나 기준, 그리고 회사를 성장시켜 준 요인들이 현재는 오히려 성장에 장애물이 될 수도 있거나 벌써 장애물이 되어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는 것과 같습니다.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성격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고서는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변화에 맞는 새로운 조직방법론이 바로 ‘기하급수 기업’입니다. 

기하급수 기업은 시장을 소유하려 애쓰기 보다는 자신들의 목적에 ‘동원’하기 때문에 믿기지 않는 속도로 성장합니다. 그래서 기존과는 다르게 자원을 소유하려 하지 않고 공유하고 새로운 정보 세상에 적응하고 그것을 경쟁 우위로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죠. 


기하급수 기업은 ‘크게’ 생각하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작게 생각하면 빠른 성장을 이뤄줄 비즈니스 전략을 추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고 기업이 놀라운 성장을 달성하더라도 금세 사업 규모가 해당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뛰어넘어 버리기 때문에 기업이 헤메게 됩니다. 그래서 기하급수 기업은 반드시 목표를 높게 잡아야 합니다. 


TED : ‘전파할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

구글 : ‘세상의 정보를 조직화한다.”

엑스프라이즈재단 : ‘인류를 위한 근본적인 돌파구를 마련한다.’

싱귤래리티대학 : ‘10억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다소 과하게 보이시나요? 아니면 그럴만 하다고 느껴지시나요? 

지금은 누가 봐도 대단한 기업들이기에 과하게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중에 단 하나도 자사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설명하는 문구는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각 기업은 자사가 무엇을 성취하고자 ‘열망’하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이것이 바로 ‘거대한 변화를 불러오는 목적’, 즉 MTP(Massive Transformative Purpose)입니다. MTP는 단순한 미션 선언문이 아닙니다. 일반적인 기업 미션에도 목적은 들어가 있지만 세상을 변화 시킬 정도는 아닌 것 같거든요. 

MTP를 제대로 갖췄을 때 얻게 되는 가장 중요한 결과는 문화가 만들어진다는 점입니다. MTP는 사람들의 커다란 의욕을 고취해 기하급수 기업을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만듭니다. 이 커뮤니티는 자체적으로 운용되기 시작하고, 궁극적으로는 해당 기업을 위한 커뮤니티와 집단 그리고 문화가 만들어집니다. 애플스토어 밖에 늘어선 줄이나 TED 콘퍼런스의 대기인 명단처럼 말이죠. 


MTP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P, 즉 ‘목적(Purpose)’입니다. MTP의 목적은 다음 두 가지 중요한 ‘왜’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 이 일을 왜 하는가?

- 우리 회사는 왜 존재하는가?


MTP가 뚜렷하면 특히 ‘선도자’들에게 유리하다고 합니다. MTP가 충분히 포괄적이라면 경쟁자들도 그 밑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또 다른 기업이 갑자기 나타나서 ‘우리도 세상의 정보를 조직하겠다. 구글보다 더 잘하겠다’라고 말하기는 힘들다는 이야기입니다. 


강력한 MTP는 인재를 채용하거나 뛰어난 인재를 붙들어두는 데도 큰 도움이 되고 고객이나 직원뿐만 아니라 크게는 기업을 둘러싼 생태계 전체를 위해서ㄷ 효과적인 유인책이자 응집력의 원천이 된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기업의 브랜드는 MTP와 섞이면서 점점 더 큰 열망을 불러일으키고 이 열망을 가진 브랜드 전략은 비용을 낮추고 목표달성률을 올리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속도는 높입니다. 또한 거대한 변화를 위한 열망 때문에 사회적 기업이 증가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운동이 크게 확산되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열망은 품은 기업에게 고객은 물론 직원으로서 투자자로서 끌리게 되지 않을까요? 앞으로는 개인들 역시 자신만의 MTP를 가질 것이고, 그 MTP들은 기업의 MTP와 함께 어우러져 공생하게 될 것이라 합니다. 


미션, 비전 말고 여러분의 MTP는 무엇인가요? 지금이 고민할 때 입니다. 


[참고]                    

MTP는 왜 중요한가

- 일관성 있는 기하급수적 성장을 가능하게 해준다. 

- 집합적 열망을 하나로 묶어준다.

- 기업 생태계 전반으로부터 최고의 인재를 끌어온다. 

- 사내 정치에 연연하지 않는 협조적 문화를 배양한다. 

- 기민하게 움직이고 새로운 것을 배우게 한다. 


MTP의 전제조건

- 고유한 것이어야 한다. 

- 리더들이 실제로 보여주어야 한다. 

- 거대한 변화를 불러오는 목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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