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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이크 타이프 Aug 13. 2019

여행지에서 느끼는 운동의 맛 2

부산 해운대 신라스테이 피트니스센터

짧은 여름휴가 여행지로 부산을 택했다. 어쩌다 보니 10년 만에 와보는 해운대. 상전벽해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곳곳에 우뚝 솟은 마천루들의 모습이 마치 포마드 기름에 2대8 가르마를 타고 멋진 슈트를 입은 늘씬한 모델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번에 묵을 숙소는 해운대 신라스테이. 4성급 호텔 중에서는 최고급 수준이 아닐까. 비교적 넓은 객실과 모던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가 세련미를 더한다.


오전에 들른 부산 관광명소 사하구 감천마을에서의 산책을 마치고 점심 식사를 한 후 오후 두 시 반쯤에 체크인을 했다. 주차장이 약간 협소하여 정식 3시 체크인보다 조금 일찍 체크인을 진행하는 것도 좋다.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객실에 들어오니 나른함이 몰려온다. 침대에 누웠다가는 저녁에서야 일어날 것 같다.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몸이나 풀 겸 피트니스센터로 향한다. 신라스테이 해운대의 피트니스센터는 6층에 있다. 오전 6시 오픈, 오후 11시 클로즈. 24시간 운영이 아닌 게 다소 아쉽다.

창문이 없이 4면이 벽이다 보니 공간은 약간 답답한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화이트톤의 수납장과 벽면 한편에 깔끔하게 비치된 생수와 수건이 눈에 띈다.

운동기구들이 많지는 않지만 가볍게 운동하기에는 무리가 없다. 체스트 프레스, 인클라인 벤치, 팻 풀다운, 평 벤치, 레그 프레스, 트래드 밀과 사이클 머신, 그리고 덤벨 스탠드가 적당한 간격을 두고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체스트 프레스는 손잡이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멀티 유즈 머신이다. 각도 조절에 따라 가슴 중앙 부위, 가슴 상부 및 어깨 운동을 실시할 수 있다. 랫 풀다운 머신의 경우에도 아래쪽에 손잡이를 하나 더 마련하여 시티드 로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레그 프레스 머신 역시 허벅지 뒷면과 햄스트링 등을 위한 레버리지를 하나 더 마련해 놓아 멀티 유즈가 가능하다.


신라스테이 호텔의 피트니스센터는 전반적으로 쾌적하고 기본적인 운동기구만을 간결하게 배치해 놓은 심플함이 특징이다. 여느 호텔 피트니스센터와 마찬가지로 사고 위험 때문인지 평 벤치프레스를 비치해 놓지 않았다. 프리 웨이트를 위한 바벨 구성이 없는 점도 아쉽다.


다만 덤벨 스탠드에는 최대 20kg까지의 덤벨들을 다양하게 구성해 놓아 덤벨을 활용한 운동을 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체스트-인클라인-쇼울더 프레스를 이용하여 가볍게 가슴 및 어깨 운동을 한 후 덤벨로 이두 운동을 하고 나니, 어느덧 30분이 흘렀다. 500ml  생수 두 병을 비우고 나니 1시간이 지난다.


바다를 보며 트래드 밀을 뛸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는 아니지만 깔끔하고 간결한 운동시설을 갖추고 있는 신라스테이 해운대. 투숙하는 사람이라면 잠시 틈을 내어 여행의 피로를 풀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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