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남는 사람은 늘 같은 방향에 있다

리추얼스토리-94

by 미키현 The ess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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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 아시아>를 정말 재미있게 시청했습니다. 8개국의 나라를 대표하는 최강의 체육인들이 모여서 국가의 명예를 걸고 대결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제작진이 여러 가지로 고안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힘과 체력, 지구력, 협력, 인내심, 정신력, 투지, 균형, 전략 등을 겨루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인간이 이렇게까지 버티고 협동할 수 있구나’를 느낄 수 있는 대단한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여섯 명씩으로 구성된 8개의 팀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다르게 자신의 직업에 따른 장단점과 잘하는 부분, 취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따라서 혼자만 잘해서는 다른 팀보다 좋은 결과를 낼 수가 없습니다. 자기 몫을 다 하되, 다른 팀원이 가진 능력과 합쳐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해야 하지요. 여섯 명의 사람이 모여 한마음이 되면 그들의 총합 에너지는 여섯이 아니라 열 이상으로 증가합니다. 하지만 힘이 제대로 모이지 않거나 전략에 실패하면 총합 에너지는 여섯보다 줄어들게 됩니다.


극한으로 몰아붙이는 대결 중간에 버티기 힘들어지는 순간이 옵니다. 선수들은 한계에 다다르고 포기하고 싶어질 때마다 팀원들이 자기의 이름을 부르고 응원하는 소리를 들을 때 소진되어 버린 줄 알았던 힘이 다시금 솟아남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실수할 때마다 팀원들을 실망하게 한 일에 대한 미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반대로 팀에 도움이 될 때 가장 큰 기쁨을 보입니다.


그렇게 처음에는 8개국의 8개 팀이 같이 겨루다가 팀이 하나씩 탈락하게 됩니다. 탈락하는 국가가 결정되면 소감을 남기고 떠나야만 하는데요, 그 인터뷰들이 굉장히 인상 깊고 마음에 남았습니다. 그들의 공통적인 말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처음으로 느낀 순간들이었다. 팀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고 우리 팀, 나의 국가가 눈물 나게 자랑스럽다. 이미 동료를 넘어서 이제는 가족과 같은 기분이다.” 등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같은 목표를 향해서 걸어갔던 사람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났습니다.


함께 무거운 쇳덩이를 등에 메고 걸어가야 할 때, 휘청이지 않고 버텨서 앞으로 나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답은 함께 한 번에 힘을 내는 것입니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힘을 주지 않으면 힘이 분산되어 흩어져 버립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끝까지 내 곁에 남는 사람은 늘 나와 같은 방향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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