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단단하게 만드는 작은 말의 힘

리추얼스토리-26

by 미키현 The ess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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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즐겨 보는 TV 프로그램이 있으신가요? 저는 MBC <나 혼자 산다>를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매주 챙겨보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이들의 생활을 보면서 배울 점이나 생각할 거리를 찾게 되는 과정을 매우 좋아합니다. 얼마 전에는 FC 서울에서 주장으로 뛰고 있는 축구 선수 린가드가 나온 편을 인상 깊게 보았습니다. 그의 다양한 일상을 보여주는 데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서 거실로 나와서 “에너지, 에너지.”라고 말하면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더군요. 마치 자신의 세포들에게 거는 말 같았습니다. 동시에 그는 거실 한 쪽 구석에 세워둔 화이트보드를 보고 거기서 써둔 글귀들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Everything happen for a reason(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 Enjoy life(인생을 즐기자).”, “Be a winner(승자가 되자).”, “Stay humble(겸손하게).”, “Be positive(긍정적으로).”, “No regrets(후회 없이).”, “Be grateful(품위있게).”와 같은 문장들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Love(사랑), Smile(미소), 가족(Family), Focus(집중) 등 단어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린가드 선수는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는 이 문장들을 매일 아침마다 읽어요. 긍정적으로 하루를 시작하려 합니다. 오늘도 여기 있음에 감사하고, 당연히 제가 하고 있는 일 즉, 어릴 때부터 꿈꿔온 프로 축구 선수임에 감사합니다. 이 기회에 감사해야 함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모든 일에서요. 안 좋은 상황일지라도 긍정적으로 결과를 찾으려고 합니다.”


카네기멜런 연구팀의 자기 암시 실험에서도 ‘나를 격려하는 짧은 문장’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상황에서 실제 생리적 스트레스 지표(예: 코르티솔 분비)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마음에 새기는 문장이 단순한 기분 전환이 아니라 뇌의 위기 해석을 바꾸는 구조적 기능을 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오늘의 나에게 해주는 한 문장’은 심신을 안정시키는 나만의 작은 리추얼이 될 수 있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타지에 살면서 매 경기 성과를 보여주고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프로 운동선수들을 하루하루 버티게 하는 것은 자기 자신 뿐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앞으로 자기가 잘할 수 있다고 믿는 방법을 최소한 하나쯤 가지는 것은 어찌 보면 필수이죠. 냉혹한 프로의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단단한 정신력은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비단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모두 하루하루 버티면서 살아내고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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