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가 고조되는 순간을 포착하라

리추얼스토리-35

by 미키현 The ess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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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에너지가 가장 높을 때는 언제인가요? 일단 우리의 에너지가 어떤 종류가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우리의 에너지는 세 가지 종류로 나누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신체적 에너지, 감정적 에너지, 그리고 이성적 에너지입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신체 에너지는 당연히 하루 중 가장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잠에서 막 깨어나면 몸에 잘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잘 떨어지지 않는 눈꺼풀을 비비며 비틀비틀 화장실로 걸어가지요. 이성적 에너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어나자마자 바로 머리를 쓰려면 평소처럼 잘 되지가 않습니다. 예열이 필요해서 빠르게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방금 막 일어난 사람에게 “갑자기 346 곱하기 27은 답이 뭘까?” 하고 물어보면 그 어떠한 수학 천재라도 시간이 좀 걸릴 겁니다. 하지만 감정 에너지는 어떨까요? 제 생각에는 이 세 가지 에너지 중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일지라도 높은 상태에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큰 에너지가 바로 감정 에너지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오늘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데이트가 있는 날이라고 상상해 봅시다. 며칠 전부터 오늘 입을 옷을 생각해 두었고, 무엇을 어떻게 할지, 그리고 무슨 식당에 가서 어떤 음식을 먹을 건지도 다 계획해 두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 사람과 함께 할 생각에 일어나자마자 입가에 웃음이 번집니다. 눈뜨자마자 감정 에너지가 올라갔습니다. 반면에 이직을 원해서 본 새로운 회사 면접 결과 메일을 어제 받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다고 상상해 봅시다. 일어나자마자 조금 짜증이 납니다.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직장으로 오늘도 출근해야 하고, 나가면 힘들게 뻔해 보이는 미팅도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또 다른 회사를 알아봐야 하는 현실에 눈뜨자마자 감정 에너지가 내려갑니다.


나의 에너지는 하루의 시작인 감정 에너지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매일매일을 꿈 같은 데이트 같은 내가 원하는 이벤트로 100% 채울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감정 에너지를 올릴 수 있을까요?


저는 아침에 명상 리추얼을 추천합니다. 제가 하고 있는 명상 리추얼은 정말 간단합니다. 눈은 감아도 되고 떠도 됩니다. 제가 편안하게 바닥에 앉아 있다고 상상하고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푸른 빛으로 채워지는 이미지를 그립니다. 이 푸른 빛은 몸 안에 있는 모든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복된 기운을 가져다주는 고마운 빛입니다. 마치 게임에서 아이템을 적용하면 생명 에너지가 차오르듯이 그 장면을 나라고 상상하면 됩니다. 손가락 끝에서 발가락 끝까지 이 생명의 푸른 빛을 채워 봅니다. 상상 속 저의 표정은 참으로 안온합니다. 별것 아닌 거 같아도 하고 나면 새로 태어난 듯이 기쁘고 행복한 기분이 듭니다. 1분 이하로도 할 수 있는 이 잠깐의 명상으로 감정 에너지를 올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하루는 에너지의 흐름을 내가 가져온 상태로 출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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