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추얼스토리-78
얼마 전에 한 뉴스 영상을 보았습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아버지가 현관문을 열자 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들이 두 팔을 벌리며 안아줍니다. 아버지의 얼굴 표정은 조금 얼떨떨하고 어리둥절합니다. 속으로 깜짝 놀라며 ‘이게 무슨 일이지? 웬일이래?’ 그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음날에도 아들이 반기며 포옹을 하자 아버지는 아직 어색한 듯 멋쩍은 표정을 하며 발걸음을 옮깁니다. 셋째 날 아버지는 현관에 들어설 때부터 미소를 띤 채 기대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넷째 날, 다섯째 날이 되자 아버지는 환하게 웃으며 자신을 안아주는 아들을 함께 안고 등을 토닥여 줍니다. 아들은 SNS에 올린 이 영상을 찍으면서 하루하루 아버지의 표정이 달라지는 것을 보고 뭉클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댓글에는 “효도 뭐 별거 있나요, 저런 사소한 행동에 감동하시고 다들 좋아하십니다.”, “사랑은 마음이 아니라 행동이라고 봅니다.”, “아버지 입장에서 은근 기대하게 됩니다. 그 순간이 기다려지고 행복해집니다.”, “마음에 별로 없는 거 같아도 사랑한다고 계속 말하다 보면 진짜 사랑이 차오르는 것을 느낍니다. 자꾸 표현하고 다정해지면 본인과 주변 사람 다 행복해집니다.”라는 반응들이 있었습니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관계 만족도는 큰 이벤트보다 자주 반복되는 작은 긍정적 상호작용에서 형성된다고 합니다.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의 저자로도 유명한 미국 워싱턴대학교 존 가트맨 교수는 “성공적인 관계는 위대한 제스쳐가 아니라 매일 작은 친절의 반복이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한 가트맨 연구소에서는 ‘행복한 부부는 갈등보다 5배 더 많은 긍정적 상호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긍정적 상호작용의 예로는 짧은 손 닿음, 눈 맞춤, 고맙다는 말 등이 있습니다. 한 번 떠올려보세요. 오늘 가족들과 긍정적 상호작용을 얼마나 나누었나요?
일년에 한 번 거창한 선물을 하는 것보다는 매일매일 가족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 어깨 한 번 두드려주기와 같은 소소한 일상 행동이 가족 사이 특히 배우자 사이에 안정감, 신뢰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캘리포니아 대학의 연구가 있었습니다. 하루가 아무리 바빠도 가족이나 가까운 이와 함께 짧게나마 공감하고 서로 토닥여 주는 시간을 가져봄이 어떨까요? 작지만 꾸준한 행동이 관계를 안정적이고 신뢰를 더 깊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