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을 "천천히" 합니다.

산책을 천천히 하면서 느낀 것

천천히 발걸음을 내디뎌 봅니다.

처음에는 단 30분을 걸어도 다리가 아팠습니다.

얼른 집으로 돌아가 조금이라도 더 누워있고 싶고, 자고 싶었습니다.

조금 참아 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얼얼한 다리를 주물러 가면서 걸었습니다.

그렇게 걷고 걷고 또 걸었더니 이제는 아침마다 한 시간 반을 걸을 수 있습니다.


걷다 보면 발견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그저 그런 이파리들이 돋아나는 모양이 초록색 "꽃"으로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꽃이 아니라 그저 그런 이파리들이었는데 꽃 모양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어제만 해도 그러지 않았는데..


우리 동네는 내게는 그리 좋은 동네는 아니었습니다. 근처에 수목원이 있기는 하지만 매우 오래된 동네이고, 젊은 이들보다 나이 많은 분들이 더 많고, 길거리에서 담배 태우는 사람들도 많고... 그런 환경적인 요소뿐 아니라 내가 이 동네에 살게 된 연유도 나의 선택이 아니었기에 더더욱 이 동네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천천히 산책을 하다 보니 예쁘고 좋은 것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그렇게 걸으며 찍은 사진들을 보니 참 멋진 곳이었더라는 거죠.

'천천히'를 실천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입니다.


이렇게 좋은 곳에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그래서 오늘도 산책을 '천천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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