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북 테라피스트 깽이 Jul 24. 2022

주위를 "천천히" 둘러보세요

이미 주변에 나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수 있어요.


   때로 혼자라는 것이 절실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그저 휴대폰 하나만 가지고 무작정 늘 걷는 산책길에 발을 들여놓습니다.


 그저 눈으로 보았을 때와는 다르게 신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습니다. 그리고 사진들을 돌려 보다 보면, 나에게는 이미 감사할 만한 것이 많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합니다.




 절대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겨울이 끝나고 봄이 되어, 앙상했던 가지가지들 마다 푸르른 새잎이 돋고, 여름이 되어 더위만 남긴 것인가 하고 둘러보면, 올해 들어 새롭게 돋은 이파리들은 더욱 튼튼해져 있고 그 위로 연두색의 새로운 이파리들이 나무를 더욱더 풍성하게 만들고 있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올해에도 나무는 살아있음을, 그리고 더욱더 강하고 풍성하게 자라고 있음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겠지요.


 하늘이 무너져 내릴 듯이 쏟아 붙던 많은 비가 이 길을 덮었었는데도, 이 나무들은 어느 하나 상처도 없이 더 단단히 길에 서 있습니다. 덕분에 제방은 무너져 내리지 않았고, 물들이 빠진 길 위로 다시 걸을 수 있게 된 것이겠지요.




 작년까지만 해도 이렇게 까지 나무가 자신의 가지를 내려놓지 않았던 것 같은데 가지가 많아진 길들이 나무 동굴을 만들어 좀 더 서늘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 것은 아마도 걷는 이들에게 시원함을 선물하고자 한 것이겠지요.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 동네의 식물들은 나에게 이러한 길을 걸으며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들 중  하나랍니다.


누구나에게 열려 있는 것 같은 이러한 길은 어쩌면 바쁜 일상을 사는 사람이나, 다리가 아픈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시간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늘까지 닿아있는 듯한 길을 걷고 있노라니, 꽤나 열심히 살고 있음에 뿌듯함이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어제와는 또 다른 생각이 머릿속에서 피어오르는 것을 보면 사람은 매일 이렇게 몸을 움직여 주고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한 생각들을 분명 글을 쓰지 않았던 지난 세월 동안도 했었을 법한데 왜 글로 옮길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 지금에 와서 후회도 해 봅니다.


최근 읽게 되는 많은 책들에서 성공한 사람의 노하우뿐 아니라, 우울증을 앓고 있던 사람, 힘든 삶을 극복한 사람 모두 글쓰기에서 도움을 받았다고들 하더라고요.


 


 책 읽기와 글쓰기는 인생 이서 빠지면 안 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는 요즘입니다. 글을 쓰는 것이 늘 쉽지만은 않지만, 완고한 노인네가 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키보드를 누릅니다.


 약간 표현이 이상하기는 한데요. 자신의 생각을 절대로 바꾸지 않고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신의 틀 밖으로 나오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을 대할 때면 '나는 이렇게 될 않아야겠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막상 내가 그렇게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었을 때 글을 쓰다 보면 조금씩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포용하는 마음도 생기는 것을 보면 글쓰기의 효과는 매우 크다는 것이 절절하게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내가 산책하는 길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도 어찌 보면 미라클 모닝과 함께 그것을 블로그에 글을 쓰기 위해 글감을 생각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를 통해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았더니 이렇게 아름다운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 그것으로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자연들을 보니, 나도 이러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자체가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거라는 거지요. 물론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할 때라도, 이렇게 주변 환경에서 사랑을 받는 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