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 limonada de coco를 만들어보았다

콜롬비아의 국민음료, 코코넛 라임에이드를 그리워하며.

by 목짧은두루미

콜롬비아 여행 첫날부터 강렬한 인상을 준 limonada de coco (코코넛 라임에이드)

달달하면서도 상큼한 것이 나의 취향을 저격해 한동안 한국에 돌아가 limonada de coco 장사를 하는 상상을 하기도 했다. 만들 줄도 모르면서.


보고타에서 남편 친구분께서 홈메이드 limonada de coco를 만들어주셨는데 사 먹은 것 못지않게 맛있어서 나도 만들 수 있겠다고 판단, 구글에서 레시피를 찾아봤다. 준비물은 코코넛 우유, 라임, 설탕, 그리고 얼음이 전부. 준비물은 간단한데 생각보다 재료 구하기가 쉽지 않아 라임을 레몬으로 대체해야만 했다. 빨리 만들어보고 싶으니깐.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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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코넛 우유 (GS 25, 미니스톱, 이마트 24에 없어 저 멀리 세븐일레븐까지 가서 사옴)

- 레몬 (라임을 못 구해 내 맘대로 대체함)

- 설탕

- 얼음 (얼음 트레이가 없어 아무 컵에나 얼림)


코코넛 라임에이드 레시피

1. 믹서기에 코코넛 우유(235ml)를 붓고 레몬즙(레몬 1.5개)을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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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설탕 2스푼을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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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얼음을 넣는다. (집에 얼음 트레이가 없어 아무 용기에나 얼음을 얼려야만 했다)

IMG_0050.jpg 얼음트레이를 갖고싶은 주부의 손


4. 거대 얼음에 의해 믹서기가 고장 나지 않기를 빌며 셰킷 셰킷 블렌딩 해준다.


5. 컵에 따라 마신다.

IMG_0051.JPG 되도 않는 데코레이션을 한 limonada de coco



후기 및 주의할 점

1. 지난 편에서는 코코넛 우유의 호불호와 상관없이 모두가 좋아할 맛이라 했는데, 오늘 다시 먹어보니 코코넛 밀크를 좋아하는 사람들만 좋아할 것 같다.

2. '레몬이랑 라임이랑 닮았으니까..' 하며 내 맘대로 레몬으로 대체했는데, 보고타에서 마셨던 거보다 훨씬 시다. 아마 레몬이 라임보다 신가보다. 뒤늦게 레몬과 라임의 차이를 찾아보니 라임은 오렌지과라고 한다. 오렌지로 대체할 걸 그랬나. 게다가 통상 레몬이 라임보다 1.5배 크다고 하니, 나는 레몬을 1개만 넣었어야 한다. (1.5개를 넣었다) 레몬이라서가 아니라 레몬을 너무 많이 넣어서 신 건 지도 모르겠다.

3. 레몬을 짜면서 레몬 씨가 많이 들어갔는데 귀찮아서 안 뻈더니 나중에 더더더 귀찮아졌다. 갈린 씨가 자꾸 빨대를 타고 올라와 씨를 발라내며 마셔야만 했다.

4. 짠 걸 먹고 마셔야 더 맛있다. 사실 이걸 마시기 직전에 스타벅스에서 쿨라임 피지오를 마셨기 때문에 순서상 이제 짠 걸 먹을 차례였는데 또 단 걸 마시니 맛이 덜했다. 맛있게 먹기 위해 라임에이드는 잠시 냉장고에 보관한 후 김치맛 쌀국수 한 사발을 클리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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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단짠단 순서를 잘 맞춰줘야 최상의 맛을 이끌어낼 수 있다.

5. 이걸로 장사를 해야겠다는 꿈은 접어야겠다. 한국에선 코코넛 밀크가 대중적이지 못하고 라임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가끔씩 땡길 때, 혹은 집에 누가 놀러 올 때 만들어 먹기 좋은 것 같지만 귀찮으니까 아마 안 해 먹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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