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쉬 카푸어
"Artists don’t make objects, artists make mythologies"
스스로 신화를 만들어 나간다고 주장하는 이 천재 미술가를 보고 있노라면, 인간의 상상력이 어디까지일까 궁금해지곤 합니다.
하늘을 오려다가 우리 눈 앞의 현실로 만들어 버린 그의 작품들은 마치 어린 시절 즐겨하던 하늘에서 별을 따온다는 농담이 내 눈앞에 현실로 다가오는 순간을 만나게 해주는 듯싶은데
동시에 끝없이 펼쳐지는 광활한 공간, 우리의 근원이 숨겨져 있을 듯한 그곳에 대한 동경과 환상을 엿볼 수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토록 경계 너머 저편을 볼 수 있다는 것(만들어진 신화)이 과연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될지 아니면 자유를 얻은 순간 너무 높이 날아오르는 이카루스처럼 우리를 저 아래로 떨어뜨리는지는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