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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y Lee Oct 23. 2019

시흥시청 청년 CEO 육성 프로젝트 마케팅 멘토링 후기

디지털 콘텐츠 마케팅 교육 및 강의 후기

시흥시청에서 주관하는 창업자 대상 청년 CEO 육성 프로젝트, 마케팅 분야의 멘토링 진행 의뢰를 받았다. 창업한 지 3년 이내의 시흥 소재 창업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멘토링이다. 멘토링의 주된 내용은 고객 설득을 통해 구매전환율을 높이는 제품 상세페이지 기획이다. 제품 및 서비스의 셀링포인트를 도출하고 컨셉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췄다. 하루에 3시간씩, 총 3일 동안 진행됐으며 16개의 팀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벌써 3년


시흥과는 참 인연이 깊다. 2017년 시흥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의 강의를 시작으로 매년 꾸준하게 방문을 하게 되는 곳이다. 이번엔 시흥시청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멘토로 참여하게 됐다. 회사에는 오후 반차를 내고 2시부터 부리나케 차를 몰아 달려왔는데, 항상 정시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하거나 5분 정도 늦을 만큼 거리가 있었다. 집에 돌아갈 때도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2시간 정도를 보내야 하기에 정신과 육체가 매우 피로해지는 일정이었지만, 멘토링 후 얻어가는 에너지로 다시 충전이 될 만큼 멋진 시간이었다.





사실 멘토링이 제일 힘들다.


멘토링을 진행할 때는 기존 마케팅 교육이나 강의와는 달리 매우 집중력이 필요하다. 창업자 분들의 아이템과 분야가 모두 다른 상태에서 갖고 있는 고충 역시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주어진 시간이 매우 촉박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모든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덕분에 멘토링이 있는 날이면 완전히 방전된 채로 돌아가곤 한다.





대표님들의 고민, 잘 알고 있습니다.


창업을 시작한, 시작하는 대표님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아무래도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어떻게 마케팅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다. 나 역시 은퇴사업인 천연비누 판매를 준비하면서 광고 비용 5,000원에 심장이 두근거렸던 적이 있다. 기업에서 할당된 예산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과 사업을 하며 자신의 돈을 직접 쓰는 것은 그 무게가 너무도 다르다. 때문에 내가 가장 중요하게 전달하는 것은 바로 구매전환율에 대한 접근 방법이다.


하루 1,000명의 방문자가 있고 구매전환율 1%, 객단가 50,000원인 비즈니스라면 일 매출은 약 500,000원일 것이다. 목표매출이 2배라면 대부분 방문자를 2,000명으로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이 경우 방문자를 늘리는 접근은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반면 구매전환율을 2%로 상승시키면 비용은 증가하지 않으면서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때문에 우리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고객에게 얼만큼 잘 설득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고, 이 작업이 선행된다면 콘텐츠 마케팅을 통해 Organic 유저들을 유입시키면서 최소한의 퍼널 리마케팅을 잡아가는 방법을 권장한다. 여기까지 안정화가 되었다면 본격적인 광고 운영을 통해 매출의 크기를 더욱 키우는 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과정은 쉽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인 개선을 위한 컨설팅이 필요하다. 항상 강의와 멘토링이 아쉽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내가 전달한 내용이 보다 실체화 되고 구현되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하지 못한채 마무리 되기 때문이다. 이 날 역시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것을 전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하루였다.





제 모든걸 드립니다. 공짜에요.


내가 매번 강의와 멘토링을 진행할 때 하는 말이 있다. "최대한 많은 걸 물어보시고 가져가세요." 어느덧 3년차에 접어든 강의 경험으로 인해 꽤 많은 창업자 분들을 만났다. 자연스레 다양한 창업 아이템을 경험하게 됐고, 더 넓은 시야와 아이디어를 얻었으며, 구체적인 사례들을 보유하게 되었다. 강의 역시 페이스북 광고와 콘텐츠 마케팅 전략으로 시작해 스타트업 창업 마케팅 전략, 제품 상세페이지 기획 등으로 늘어났다. 그래서 항상 수강생 분들이 궁금하거나 자세하게 알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언제나 적극적으로 질문해 주기를 원한다. 나도 모르게 내가 전달 드릴 수 있는 것이 더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힘든 날, 큰 힘을 얻고 갑니다.


시흥시청 청년 CEO 육성 프로젝트의 마지막 날. 사실 이 날은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힘들었던 날이다. 굉장히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내색할 수 없었고, 일방적으로 당한 일이라 대처도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멘토링을 진행해야 하다 보니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잡고 멘토링을 시작했는데, 대표님들이 정말 즐겁고 흥미로운 표정으로 내 말을 들어주시는 걸 보며, 내가 어느샌가 이 순간에 집중하고 있음을 느꼈다. 약 3시간 동안 당황스러운 일을 완전하게 잊고 신이 나서 열정을 쏟아가며 진행했던 것 같다. 여전히 많은 것을 전달하기엔 짧은 시간이 아쉬웠지만 가능한 많은 도움이 됐길 바라며, 나 역시 덕분에 잔뜩 에너지를 얻고 돌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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