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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y Lee Nov 01. 2019

동국대학교 창업 프론티어 마케팅 멘토링 후기

디지털 콘텐츠 마케팅 교육 및 강의 후기

동국대학교 창업지원단 창업보육센터에서 진행한 동국 창업 프론티어, 마케팅 분야의 멘토링 진행 의뢰를 받았다. 아직 본격적인 창업을 진행하기 전 아이템 구축 단계에 있는 대표님들이 주를 이루었다. 때문에 직접적인 마케팅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보다, 향후 천천히 단계를 밟아가며 진행해야 할 마케팅 방향을 전달하는 것에 집중했다. 약 4시간 동안 총 4개 팀에 대한 멘토링을 진행했다.





가을 단풍으로 잔뜩 물든 고양시


위치는 고양시에 있는 동국대학교 병원 옆 동국대 창업보육센터 - 산학협력관에서 진행됐다. 내가 위치한 자택에서 서울을 중심으로 끝과 끝에 위치해 있지만,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니 약 40분 만에 도착할 정도로 편리했다. 운전을 하며 가는 동안 산은 온통 붉게 물들어 있었고, 가로수들도 다채로운 색으로 변해 기분 좋은 가을 드라이브 느낌이 들었다. 조금 일찍 도착했기에 캠퍼스로 보이는 약학대와 운동장을 거닐며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멘토링의 시작은 같지만 항상 다르게


멘토링을 시작할 때면 대표님들께서 준비하고 계신 사업 아이템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다. 한 마디로 명쾌하게 정의내리시는 분들이 있고, 그렇지 못한 분들도 간혹 계신다. 그럴 때면 가장 먼저 '사업 아이템에 대한 정의를 다시 명확하게 내려보자' 라는 얘기로 시작한다.





아이템에 대한 정의가 어려운 것은 핵심 타겟과 그에 따른 명확한 컨셉이 정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추가적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핵심 고객층이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들이 다른 제품을 놔두고 이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등의 질문이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갖고 계신 경우라면 구체적인 마케팅 스텝으로 넘어가게 되지만, 아닌 경우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시간을 보낸다.





다양한 아이템, 다양한 생각


창업 멘토링을 하면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사업 아이템의 참신함과 다양함이다. '사람 생각은 모두 다 비슷하구나' 라고 느낄 때가 있는 반면, '이건 정말 생각하지 못했던 발상이다' 라고 느낄 때도 있다. 물론 솔직한 얘기로 어떤 사업 아이템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럴 때면 나 역시 진지하게 고민 후 솔직한 견해를 말씀드리곤 한다. 하지만 그런 내 의심과 우려가 틀렸기를 바라는 것이 진심이다. 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이니까.





고충을 공감할 수 있는 시간


이번 멘토링에서 한 가지 재미있었던 것은, 한 대표님께서 운영 중이신 비즈니스 모델이 과거 나의 경험과 아주 유사한 모델이라는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본인이 생각했을 때 해당 비즈니스 모델에서 가장 중요한 마케팅 방법 또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너무나 완벽하게 잡아가고 있으신 것이었다. 잠재고객 유입을 위한 마케팅 방법은 딱히 더 말씀 드릴 것이 없어, 전환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내부 UX/UI 부분에 대한 멘토링에 집중하게 되었다. 이미 서비스를 운영 중이시고 나 역시 해당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충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서로의 경험을 많이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였는지 처음 인사를 나눌 때 조금은 어둡게 느껴졌던 대표님의 표정이, 멘토링 종료 후 밝은 미소로 바뀌어 돌아가시는 것을 보고 너무 좋은 마음을 갖게 됐다. 그리고 나 역시 이러한 얘기를 마음껏 털어놓을 수 있었던 시간이어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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