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찾는 기획자
내 서랍에는 발행하지 못한 글이 쌓여있다.
2017년의 기록도 쌓여있으니 정말 묵혀둔 기록이라고 할 수 있겠다.
브런치에 행복과 일에 대해 글을 쓰려고 마음먹으면서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던 나의 글을 다시 보게 됐다. 씁쓸한 감정과 놀라운 감정이 같이 들었다. 씁쓸했던 건 내가 정말 행복을 위한 노력을 많이 했구나 싶어서이고 놀라웠던 건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불변의 진리가 떠올라서다.
나는 지금도 행복을 찾고 있다. 일에서의 행복이든 삶에서의 행복이든.
오늘도 나는 내 몸과 마음을 먼저 생각하자는 긍정 확언을 읊으며 하루를 열었다. (역시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지!)
서론이 너무 길었던 것 같은데, 드디어 첫 회사를 다니며 썼던 글을 세상에 공개한다.
나는 생각보다 빨리 취업이 되었다.
그게 답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빠르게 사회를 알아가다 보니, 그게 다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고 후회도 많이 했다.
어쩌면 지금도 후회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지금 글을 쓰고 있는 걸 보면.
그러나 나는 이 속에서 또 다른 나를 찾을 것이며, 누구보다도 멋진 삶을 살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내 이야기가 담긴 한 권의 책을 만들고 말 것이다.
내 삶은 나의 것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나를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
2017. 02. 20 월요일
내 나이 스물다섯.
경력 1년이 조금 넘었다.
이른 취업에 하루하루가 슬픔으로 차 있었고,
절망과 후회로 차 있던 와중 듣게 된 이사님의 말씀
"원래 인생의 베이스는 힘듦이야. 항상 기쁠 수만은 없어. 그 힘듦 안에서 우리는 성장하고 그 안에서의 소소한 행운은 하루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지."
그때 나는 하마터면 눈물을 흘릴 뻔했다.
SNS를 보면 다들 행복하게 사는 것 같아서 나만 불행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이사님이 말해 주신 것처럼 생각하는 순간, 야근하고 집 가는 길에 잡은 희귀 포켓몬 조차도 즐거웠다. 내일의 업무가 두렵지만 일찍 퇴근해 버리고 운동을 다녀온 후 캔맥주를 한 모금 들이킬 때 이 만한 행복이 없다고 느꼈다.
부러워하지 말자. 나는 힘듦을 바탕에 두고 더 큰 행복을 느끼는 중이다.
- 2017. 02. 22 수요일
직장생활 중 가장 큰 영감과 에너지를 준 J이사님의 말은 지금도 여전히 인생 명언으로 꼽힌다. 그래서 종종 힘들어하는 사람을 보면 내가 저 말을 해주곤 한다.
오늘도 내게 어떤 변수가 펼쳐질지, 그로 인해 어떤 괴로움이 있을지 모른다. 그래도 괜찮다. 아니, 오히려 좋을 수도 있지! 작은 행복도 더 크게 느껴질 테니까!
퇴근 후 테니스 레슨을 가는 나를 상상한다. 15분 간 흠씬 흘리는 땀이 하루의 끝을 알려줄 것이고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고양이와 시간을 보내다 잠들겠지.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않은가? 이런 소소한 즐거움이 있으니 혹여나 있을 어려움과 힘듦쯤은 아무것도 아닐 거다.
삶이 괴로워서 힘들어했던 분이라면
원래 인생의 베이스는 힘듦이라고 생각하고 그 안에서 나만의 작은 세 잎클로버를 찾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