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감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by 혼잣말 수다쟁이

소외라는 감정은 언제 맞닥뜨려도 인정하기가 쉽지 않다.

모나지 않은 성격에 호탕한 웃음소리로 사람들과의 어색함을 달랜다.

낯선 사람들이 여럿 모일 땐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반장이라도 된 것 마냥 앞에 나서서 어색한 공기를 풀려고 애썼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모두가 낯섦이 옅어질 때쯤이 되면

묘하게 나는 그들과의 관계에 낯섦이 짙어졌다.


그렇게 나는

바글바글 끓는 찌개 위로 둥둥 떠다니는 기름이 되어

스스로 조용히 걷어내 졌다.


어릴 적엔 삼삼오오 모여 왁자지껄 시끄러움에 둘러싸여 있는 게 좋았는데

지금은 조용히 소음에서 벗어나 한 걸음 물러나 있는 게 좋다.


그런데 또 한 번 물음표가 떠오른다.

정말 마음이 편한 걸까. 아니면, 마음이 편하다고 믿고 싶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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