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과 구조
ELF / ELS
은행이나 증권사에 가면 펀드를 추천받고는 한다.
은행원이 상품을 설명해주는데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예금보다 이자가 높고 안전한 편이고 좋은 건가 보다 하고 가입을 해보지만 실제로 상품의 구조나 개념을 모르는 분들이 꽤 많다.
그럼 ELF와 ELS 상품은 무엇인가? 해석하면 아래와 같다.
ELF (Equity-Linked Fund) 주가연계펀드
ELS (Equity-Linked Securities) 주가연계증권
한마디로 특정 주가지수에 연동이 되어 운용이 되는 상품을 말한다.
차이점은 ELF의 운용주체가 자산운용사이고 ELS는 증권사라는 차이 외에는 두 가지가 추구하는 수익 구조 자체는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은행에서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것은 ELF에 해당한다.
그럼 한가지 상품을 예시로 간이투자설명서의 내용을 보고 가입 시 알아야 할 중요 포인트 몇 가지만 살펴보자.
본인이 해당하는 상품을 검색하면 투자설명서 자료가 있으니 참고해보자.
판매수수료
은행에서 가져가게 되는 수수료이다. 이는 선취 수수료로서 100만 원을 투자한다고 하면 수수료로 0.8%(8,000원)을 떼면 992,000원이 실제로 투자된다는 것으로 보면 된다.
하지만, 모집 후에 실제 최초기준가격이 설정되기까지의 기간 그리고 상환이 되는 시점에 소요되는 기간 동안의 받아야 하는 이자를 감안하면 크게 손해는 아니라고 할 수는 있다.
환매수수료
쉽게 말해 중도에 해지할 시에 들어가는 수수료이다. 6개월 미만 시 7%, 6개월 이상 시 5%로 되어 있다.
해지 패널티의 개념으로 보면 되는데 해지할 상황이 오더라도 환매수수료가 적은 수치가 아니기 때문에 현재 수익률과 잘 계산해보고 결정해야 한다.
보수
기간별로 보수가 명시되어 있는데 이는 펀드 운용에 들어가는 운용 보수라고 보면 된다.
고객들의 자금을 받고 그냥 놔두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사고팔면서 운용을 할 때 들어가는 보수이다.
금액이 얼마 안 되는 것 같지만 상품의 특성에 따라 운용보수가 차이가 꽤 나는 것도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투자 전략
이제 상품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 해당되는 부분이자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는 부분을 살펴보자.
해당 투자신탁은 HSCEI 지수, EUROSTOXX 지수, NIKKEI225 지수가 기초자산으로 설정되어 있는 상품이다.
이 3가지 지수가 해당 상품의 기초자산인 것이다.
수익상환
이 상품은 3년 만기이며, 6개월마다 조기 상환 평가가 있다.
조기 상환 평가란 6개월마다 돌아오는 평가일 시점에 명시된 조건이 충족될 경우 조기 상환이 이루어지게 되면서 고객은 원금 + 약속한 이자와 함께 환급을 받게 되는 것이다.
수익상환 A
상환조건을 보면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기준가격 대비 각 회차별로 [90%, 90%, 85%, 85%, 80%] 이상인 경우에 원금 + 연 5.60%(세전) 수익률을 제공한다고 되어 있다.
수익상환 A'
조기 상환이 일어나지 않고 3년이 되는 만기 상환 평가일에 모두 60% 이상일 경우에는 원금 + 연 5.60(세전)을 받을 수 있다.
그럼 위의 내용처럼 수익을 상환 받을 수 있는 조기 상환 조건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조기상환
회차별로 % 수치가 있는데 3년 중 6개월마다 조기 상환을 평가할 때의 조건 수치이며 총 5번의 평가를 거치게 되기 때문에 6개월(90), 12개월(90), 18개월(85), 24개월(85), 30개월(80)마다 평가를 한다.
90 - 90 - 85 - 85 - 80
첫 6개월의 조기 상환 조건은 90% 이상이라고 하였다.
즉, 5월 8일 조기 상환 평가 시점의 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90% 이상(-10%를 초과하지 않는)이라면 조기 상환을 시행하겠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서 확인해보자.
조기 상환 가능 (6개월 평가일)
기초자산인 3가지 지수가 6개월 상환평가일에 아래와 같은 수치라고 해보자.
그럼 3가지 지수 모두 90% 이상이기 때문에 조기 상환을 받게 되는 것이다. 6개월이기 때문에 연 5.5%의 절반인 2.75%(세전) 수준의 이자를 받게 되고 상품은 종료된다.
조기 상환 불가 (6개월 평가일)
만약 지수가 위와 같은 경우라면, HSCEI 지수가 최초기준가격 대비 90% 미만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조기 상환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럴 경우에 다시 6개월이 연장되는 것이다. 1년이 되는 조기 상환 평가일에 다시 평가를 하게 되고 1년이 되는 시점에 90% 이상으로 회복되었다면 연 5.60%의 이자를 받게 된다.
손실 상환 (3년 만기일)
손실이 날 경우는 다음과 같다.
6개월마다 계속 조기 상환 조건이 맞지 않아 연장이 되어 3년 만기 시점까지 왔다고 해보자.
최초기준가격 대비 60% 미만인 경우에는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고 되어 있다.
(가장 많이 하락한 기초자산 하락률 수준으로 원금손실)
3년째 되는 평가일에 위와 같은 수치의 결과가 나온다면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HSCEI 지수가 60% 미만이기 때문에 상환 조건에 부합되지 않으며, 손실은 가장 많이 하락한 기초자산 하락률에 적용이 되므로 고객은 원금 대비 -45%의 손실을 떠안게 되는 것이다.
물론 실제로 이렇게 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기초자산이 되는 지수 또는 개별 종목 등에 따라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예금자보호법에 보호받지 않는 실적배당상품이기 때문에 생각한 것보다 크나큰 손실을 가져가게 될 수도 있으니 이 점은 반드시 숙지하고 유의하길 바란다.
구조를 알고 활용을 잘하면 예금보다는 좋은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는 상품이지만, 어떤 금융 상품이든지 단기로 보다 좋은 수익률을 얻으려면 리스크는 감수를 해야 한다.
적어도 조기 상환 조건 그리고 기초자산이 되는 지수가 어떤 것인지 해당 지수가 최근 어떤 흐름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등은 알고 각자 투자 성향에 맞게 활용해보길 바란다.
본인이 공부하고 알고 가입하는 것과 단순히 추천만 받고 모르는 상태에서 가입하는 것 둘 다 금액적인 결과값은 같을지 몰라도 그 외의 차이는 갈수록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