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를 떠안은 양날의 검인가?
중국의 성장
지난주 중국의 위안화 신규 대출에 대한 발표가 있었는데 예상을 상회하는 대출 증가를 발표하였다.
위안화 대출이 증가하였다는 것은 곧 위안화 통화 공급의 증가를 의미한다. 그럼 여기서 위안화 공급이 늘어나면 위안화의 가치는 하락할 것이고 달러 가치는 상승해야 하지 않은가?
보통은 이러한 이론으로 생각하기 마련인데 위안화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통 위안화가 강세라고 볼 때는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70 수준으로 유지될 때를 말한다. 7.0에 가까워질수록 달러 가격이 높아진 것이라 보는데 7.0 수준은 위안화 가치 하락이 상당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6.7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다시 말하면 위안화 절상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중국은 지금껏 엄청난 성장을 거듭해왔다. 하지만 성장 폭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부채 또한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중국의 부채는 성장한 수치보다 배로 늘어났으며 성장을 유지하고자 부채를 계속 늘릴 수 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바라보는 중국은 상당히 불안한 시장이었고 미국이 금리를 올리자 부채에 영향을 받는 중국에 불안감을 느끼고 중국에 들어가있던 자금들도 미국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했었다.
결국 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위안화는 절하되는 상황이 되었던 배경이다
하지만 중국은 작년 12월부터 TMLF라는 새로운 대출 제도를 만들었으며, 이것은 부채를 늘리더라도 올해 더 강하게 성장에 포커스를 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 결과 지난 3월 중국의 부채 증가는 기록적이었다.
TMLF는 Targeted Mdium-term Lending Facility의 약자로서 기존의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보다 보다 저금리로 소기업이나 민간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이렇게 중국이 돈을 풀고 있음에도 위안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보통 통화 유동성이 증가된 위안화는 절하가 되어야 하는 것이 기본적인 이론이지만 그 유동성의 증가로 인해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이 지속된다면 중국에서 자금유출이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다시 들어오게 되는 효과로 이어지는 현상. 즉, 위안화가 절상이 되는 이유가 될 수가 있다.
물론 어느정도의 환율개입 가능성은 있을 수 있겠지만, 시장 참여자들 시각에서는 중국에 대해 어느정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꼈다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리고 한국 원화 가치도 중국의 위안화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1,146원까지 가던 환율이 1,130원대로 하락하였다고 볼 수 있다. 즉, 중국 시장의 성장이 곧 아시아권 시장에 호재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석해 볼 수 있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 협상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시장은 현재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는 추세다.
세금은 줄이고 돈을 풀어 대규모 부양책으로 올해초부터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올해 중국 관련 투자 수익률은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가파른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부분도 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안고 가야하는 상황이며, 타결 후에 이행과정에서도 어떤 갈등이 생길지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채 보유 국가인 중국의 부채 문제는 신흥국의 외화보유 문제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위협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미국의 금리 동결과 긴축 종결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중국의 금융 리스크의 뇌관이 부채라는 것은 현재의 부양책은 양날의 검을 쥐고 있다고 볼 수 있기에 최악의 상황에 리스크 대처를 어떻게 할지가 더욱 중요하겠다.
현재 안정적인 성장세의 미국과 경기 회복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중국이 시장에게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미국의 금리 동결과 긴축 종료 결정에 이어 무역 협상의 긍정적인 결과 또한 적절한 타이밍에 결론이 나게 된다면 시장은 더욱 더 환호를 지를테니 누군들 이 랠리가 지속되기를 희망하지 않겠는가. 투자 측면에서는 호흡을 짧게 가져가보자.
언제나처럼 이러한 랠리도 한계점에 부딪혀 하방압력을 가하게 되는 시점이 오겠지만, 주요 이슈인 관세나 환율 그리고 수출 시장 및 글로벌 경제 시장 등등의 그 중심적인 역할에는 항상 미국과 달러의 움직임이 존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