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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일스톤 경제 May 24. 2019

위안화 환율 가치 하락 영향

미중 무역분쟁 고조

** 5/22일자


지난번 미국이 중국에게 25%의 관세를 다시 부과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중국은 600억 불에 대한 미국 수입품에 대해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대응을 하였었다. 미국이 행하는 것에 비해 중국은 그에 상응할만한 맞불을 놓았다기 보다 우리도 건드리면 가만히 있지는 않겠다 정도의 반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어서 미국은 중국 화웨이 측에 더 이상 안드로이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며 거래 관계를 중단하는 입장을 취하였고 글로벌 시장은 다시 굳어가며 파란불을 켰다. 하지만, 이 같은 입장을 90일간 유예하겠다고 거래 조치를 완화함에 따라 어제 시장은 다시 반등을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는 아이폰을 사용하지 말자는 등 미국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기도 하였으며, 실제로 애플의 중국 점유율이 하락하며 반미 감정 분위기 또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6월 말에 예정되어 있는 G20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그때까지는 서로 유연하게 대처하려는 스탠스가 보이는 듯 하기도 하나 현재와 같은 진행 상황으로는 협상 타결이 결코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현재 관세 위협에 중국이 환율로 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으며, 미국 입장에서는 기분이 별로일 수밖에 없다.



최근 10일 연속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연속적으로 하락하였다. 이는 곧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상승하였다는 의미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 대비 관세 문제에 대응하고자 일부러 환율 개입을 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 중국 당국은 환율 안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발표하였으며, 현재는 해당 발언의 영향으로 약간 주춤하는 듯한 상황이다.


이에 금일 1,200원 돌파를 앞두던 우리나라 달러 환율도 1,195원대에서 약보합에 들어가는 듯한 분위기였다가 1,190원으로 마감을 하였다.  

위에 말한 중국의 위안화 절하가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예를 들어보자.


만일 미국이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다. 1,000원이던 제품을 미국에 수출할 시에 10%의 관세가 붙으면 1,100원이 된다.

그런데 여기서 자국 통화 절하가 10%가 이루어지면? 1,000원이던 제품은 900원이 된다. 여기서 관세 10%를 하게 되면 990원. 결국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부분이 무의미해지는 효과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전에 포스팅한 글에서 중국의 달러 위안화 환율은 6.5 수준이 적당하고 7에 가까워질수록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었다. 

현재 이 환율이 미중 무역전쟁 고조로 인해 6.941위안까지 올라가면서 우리나라 환율도 급등한 영향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USD/CNY

만일 심리적 저항선인 7위안이 넘어가면서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장기적으로 하락 유지가 된다면 어떻게 될까? 

중국 내에서 대규모 자본 유출이 일어나 결국엔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큰 타격을 주게 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게다가, 중국의 수출품 가격 하락으로 인해 신흥국들 사이의 수출 무역에 역풍이 불어 피 터지는 현상이 일어날 것이고.. 결국 이러한 분위기가 환율전쟁으로 이어지게 된다.



중국은 수출 국가이면서도 신흥국의 물품을 수입을 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이러한 중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절하시키게 되면 중국 대비 신흥국의 수입품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서 중국이 수입할 매력이 사라지게 될 것이고 중국의 저렴한 수출품과 경쟁하기 위해서 신흥국들도 서로 자국 통화 절하를 시키는 환율 전쟁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이들 사이에 수출주도형 국가 대한민국도 껴있는 것이다. 서로 먹을거리는 적어지고 있는데 서로 먹겠다고 다투게 되면 기업들의 수익은 줄어들게 되고 경기 침체와 더불어 글로벌 수요마저 줄어들게 되면 결국 글로벌 공조라는 단어는 잊혀지게 되는 것 아닐까.


하지만 현재 중국 당국은 구두개입으로 환율은 안정화시키겠다고 하였으며, 다시 말해 환율전쟁에 가담하는 것에는 부정하는 의미로 해석해 볼 수 도 있다. 

중국 측도 이 무역분쟁에서 원하는 것을 다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고 환율 전쟁이 결코 중국 자신들에게도 큰 이득이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테지만, 장기적인 자존심 대결로 가거나 중국이 보복성으로 대응을 하게 된다면 글로벌 경제는 큰 충격에 빠지게 될 우려가 있다.

@USD/KRW

불확실성의 시장 분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개인들도 여전히 안전자산에 대한 심리가 강한 상태이다. 최근에 계속 달러 자산 상품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는 것도 현재 환율의 영향이 가장 크겠지만 단순히 일시적인 분위기로만 관심을 갖고 끝내지 말고 이 기회에 조금이나마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같이 공부하면서 도움이 되길 바라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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