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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일스톤 경제 Jan 11. 2019

달러 자산 모아야 할까? <2>

환율. 미국 금리 인상 영향

일단 질문 하나,

"1,000원과 1달러가 있습니다.
제가 둘 중에 한 가지를 드릴 건데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나요?"

(환율; 1달러=1,000원 가정)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실제 이런 질문을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달러를 선택했다. 그러나 "요?"

선택한 이유를 명확하게 말씀하시는 분들은 별로 없었다. 물론 금융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사회초년생이나 일반 직장인들이 많은 편이기는 했지만, 대부분이 "그냥.. 달러가 더 좋은 거 아닌가요?"라는 형태의 답변이 가장 많았다.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이 달러를 선택하고 달러가 좋다고 말하긴 하지만.. 달러를 조금이라도 모으고 있거나 투자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 안에는 익숙하지 않은 것, 모르는 것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뭐.. 투자에 확실한게 있겠냐만.. 이해하고 하지 않는 선택과 몰라서 하지 않으려는 선택은 다르다.



사람들은 왜 달러를 선택하고 모을까?

대한민국 국민이면 국내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원화를 선택해서 모으는 것이 옳지 않나?


'달러를 모으는 이유'는 미국이라는 강대국의 로벌 기축통화 그리고 환 변동성에 대한 기대감의 이유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결국, 경제 위기에 내 자산을 보호해줄 수 있는 '안전자산'이 되는 가장 큰 이유다.

소액이라도 직접 경험해보려는 실행력이 필요다.



기축통화

기축통화란 국제간의 결제나 금융거래에 기본이 되는 통화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외국을 가거나 유학비 송금 등을 제외하고 개인이 달러를 보유하고 있어도 국내에서 사용할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필요할 때 원화로 환전을 하여 사용할 수 있지 않은가.. 1달러를 얻었을 때의 가치는 1,000원일 수 있지만, 나중에 1,100원이 되었을 때 환전한다면 단순한 계산으로는 10%의 수익이 난 것이다. 환율 변동성에 대한 기대감이 여기에서 오며, 이를 '환차익'이라고 한다.


원화 1,000원은?

1,000원으로 사던 물건을 나중에 물가 상승으로 인해 1,100원을 지불해야 살 수 있는 경우는 많겠다. 현금 가치가 10% 하락한 것이다.


위는 단순하게 원화와 비교하여 예를 든 것이지만, 달러는 글로벌 기축통화이다. 해외를 가더라도 현지 통화 말고도 달러로도 거래가 되는 경험을 해을 것이다.

만약 원화를 들고 가서 뭔가 하려고 한다면 현지에서는 잘 받아줄까? 예를 들어 대한민국의 어떤 이슈로 인하여 국가 신용이 하락하고 화폐로서의 가치가 크게 떨어진다면 원화로만 들고 있던 돈은 그 어디에서도 사용할 길이 없어질 것이다..



그만큼 기축통화의 힘이 강력하다는 것을 인지하여야 하고 장기관점으로 달러는 지속적으로 불려 나가는 것이 좋다. 물론 현재 자산이 여유롭고 많아 단기적 환차익을 목표로 하는 분도 있지만... 하루하루 환율 등락에 왈가왈부하지 말고 글로벌 경제 흐름을 읽으면서 꾸준히 모아나가는 시작을 하시길 권한다.


"그냥 원화만 통장이나 예금에 넣어놓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 않나요?"

물론 안전하다. 단, 실질적인 수익은 없을 것이다.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이자를 받지 않는 한..

실질적 마이너스 금리라는 말이 왜 생겼는가?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저금리이기 때문이지 않은가. 현금은 갖고만 있으면 손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자산을 모으는 시대가 아니다.
부풀려야 하는 시대다.






미국 금리의 영향

그렇다면 '기축통화 국가'인 미국의 금리는 국내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작년 여름부터 코스피 지수가 하락한 사례를 얘기해보자. 6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국내와의 금리차는 더 벌어지기 시작했으며, 많은 외국인 자본들이 미국으로 다시 흡수되기 시작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시장인데 이 외국인 자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지기 시작하니 주식시장은 하락국면을 피할 수가 없었고 최근 코스피는 2000선이 무너지기도 하였다.

6월과 10월 경의 그래프를 보시면 미국의 금리인상이 적용되는 시기에 국내 주식시장에 즉각적으로 반응이 나타난 것이다. 외국인 자본이 대거 빠져나가는 현상이 시장에 영향을 준 것이다.

신흥국들의 경기에 영향을 주는 이유도 미국계 금융 또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신흥국 투자자산을 회수하기 시작한 것이고 달러 부채의 금리도 인상을 하게 되니 빠져나가는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출처: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029&aid=0002485817


모든 금융은 기본적으로 수익이 좋거나 안전한 곳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즉, 우리나라보다 강대국인 미국이 금리를 연속적으로 인상하며 조건도 더 좋아졌는데 저금리에 경기도 불황인 시기인 불안한 대한민국에서 굳이 계속 돈을 굴려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은행을 이용할 때 만약 제1금융권 은행이 저축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제공한다면 당연히 조건도 좋은데 훨씬 안전한 제1금융권으로 가지 않겠는가?


결국 연속적인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금리차가 자꾸 벌어지게 되었고 한국도 기준금리 인상을 계속 버티고 버티다가 작년 말에 0.25% 인상을 하게 된 큰 이유가 그 영향이다.



달러와 주가의 상관관계

USD/KRW, KOSPI 지수 그래프

빨간색 - USD/KRW 환율

파란색 - KOSPI 지수


국내 주식 시장은 달러 환율과 역의 관계라고 말할 수 있다. IMF 금융위기 시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때의 그래프 움직임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외국자본들이 빠져나가서 주식 시장이 하락하는 동시에 불안한 심리에 따라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환율이 상승(원화가치 하락)하게 되는 것이다.

이 관계가 공식처럼 무조건 성립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시장과 안전자산 달러의 관계는 역의 관계라고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달러 저축 활용

아시다시피 은행에서 외화예금 통장을 만들어 저축해놓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도 있겠지만.. 좀 더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찾아내면, 그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국내에서만 머물러 실행하던 저축과 투자를 달러로 할 수 있다면? 국내보다 좋은 환경의 해외 금융을 이용할 수 있다면? 달러 저축 활용에 대한 글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보면 유용할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가치가 미래에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투자를 하고 부동산을 사들인다.

10년 뒤 1달러의 가치가 1,000원 그대로 일지 2,000원 일지 오히려 800원으로 더 떨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뭐든 무조건적인 확실한 투자는 없다. 리스크가 적어 이득을 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서 그 가능성이 많은 시기, 가능성이 많은 곳이 어떤 곳인지 그리고 내가 수익실현을 하려는 목표시점이 언제인지를 고민하고 시작하는 것이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고수익을 기대하고 싶다면 해외 주식이나 펀드 등 직접 투자 등이 있을 것이고
리스크는 적고 그보다 안전한 수익을 원한다면 해외 관련 금융 상품이나 채권 등이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국내든 해외든 지금은 아직 주식 시장이나 부동산이나 많은 자본을 투입하는 것은 리스크가 꽤 크다고 생각된다.



2019년 경제의 불확실성

2018년은 정말 이슈가 많은 정신없는 한 해였다. 2019년은 어떤 방향으로 갈지 아직까지는 불확실성이 많이 깔려 있는 듯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그리고 브렉시트 등의 이슈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확정 지을 수는 없지만 관심을 갖고 기본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꾸준히 하길 바란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 중국 시진핑 주석                            출처:연합뉴스 이미지

지금 시점에서 국내의 전망은 밝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성의 반도체 시장이 작년 하반기 실적 저조를 시작하여 올해도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서 시장을 좀 더 얼게 만들지 걱정이다. 

미연준의 금리인상부터 시작하여 무역전쟁, 채권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등 경제 불황의 신호가 여기저기 나오고 있는 상황에 국내 가계부채 부담 증가, 부동산 정책, 지속적인 최저시급 인상, 국민연금 인상 고려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개인들에게는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이고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되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올해 미연준의 금리인상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2회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안전자산 그리고 장기저축

이러한 시기에는 단기적 수익을 바라는 욕심보다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향 그리고 단기적으로라면 큰 손실은 입지 않도록 나의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 요인이 많은 시기에는 반등시기가 어느정도 그려지기 전까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안전한 장기적인 투자 또는 저축을 만들어놓는 것을 권유한다.


그리고 내 자산의 일부를 투자든 저축이든 지속적으로 경제 흐름에 관심을 갖고 달러화 하는 습관은 나의 자산 보호와 불리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약 1~2년 내에 위기가 올 것이라는 말도 많고 그러한 조짐들이 이미 여기저기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위기라는 자체의 뜻에서도 알 수 있듯이 누군가에게는 위기일 수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되는 순간이다.


메일문의: insve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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