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태주 시인과 웹툰 작가 로로의 만남 >
[행복아, 어서와] 는
나태주 시인의 시를
웹툰 작가 로로의 만화로
스토리텔링한 만화시집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 어린 시절, 아버지 몰래 만화책을 빌려다 이불 속에 숨어서 읽던 기억이 떠올라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 당시 어른들은 왜 그렇게 만화책을 경시하고 터부시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이해는 안되지만 어쨋튼 학교 공부 이외의 것에 관심 두는 걸 몹시 경계했던 시절이었다.
그랬던 만화책이 이제는 당당한 하나의 컨텐츠 장르로 인정받고 있으니 참 반가운 일이다.
더구나 우리가 사랑하는 시인 나태주 선생님의 시를 만화와 접목시켜 새로운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창작되었으니 이 또한 환영할만한 일이다.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다 보면
어느새 내가 시에 물들고
시가 내 안에 들어와 있음을 문득 깨닫게 된다.
“어렵다 생각 말고 들어와 앉으렴~”
하면서 내게 말을 건네는 듯하다.
그렇게 편안하고 자유로운 시어들이
로로 작가의 따뜻한 그림과 만난 [행복아, 어서와]는
한 편의 동화책을 읽은 듯 하다.
그 중 가장 짧지만 오래 기억하고 싶은 시 한 편을 여기 옮겨본다.
좋은 날
하고 싶은 일을 하니 좋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으니
더욱 좋다
이 얼마나 간결하고 담백한 시인가.
그럼에도 삶의 철학이 담겨 있으니
이렇게 함축된 짧은 문장으로
인생을 관조하는 나태주 선생님의 시어가
내 가슴에 꽃잎처럼 날아와 살포시 앉았다.
다음은 내 가족들에게, 특히 딸과 아들에게 전해 주고픈 시다.
너에게 감사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단연코 약자라는 비밀
어제도 지고
오늘도 지고
내일도 지는 일방적인 줄다리기
지고서도 오히려
기분이 나쁘지 않고
홀가분하기까지 한 게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더 많이 지는 사람이
끝내는 승자라는 비밀
그걸 깨닫게 해준 너에게
감사한다.
가족들 앞에서 특히 자식들에게
언제나 나는 약자였다.
내가 그만큼 더 사랑했음을 알려주는 이 시가
내겐 위로이자 큰 힘이 되어준다.
[행복아, 어서와]는 최근 여러가지 일들로
마음이 힘들고 지친 내게
선물처럼 찾아온 진짜 행복이다.
그래서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다.
*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위로 받고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가 삶의 의욕을 충전받아
모두 행복했음 좋겠다는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제 목 : 행복아, 어서와
저 자 : 나태주
출 판 : 더블북
발 행 : 2025. 0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