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혁민 Aug 16. 2017

질문 없는 수업

학원 강사 생활

빽빽한 칠판을 뒤로하고

질문있냐고 물어보는 내 질문은

질문 좀 해라는 잔소리로 바뀐다


뒤돌아 칠판을 깨끗이 지우자

하얀 화이트 보드에 비친 나는

학생들을 등지고 있다


공부는 왜 해야되요?

라는 물음에 그저 해야된다고 밖에 못하는 나는

앞으로도 질문이 없는 수업을 할 것이다


사실

나는 질문 좀 해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

작가의 이전글 I am SAM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