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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하우스군 Jan 24. 2016

6. 두려움을 이길 수 있다면

확고한 생각이 있는가

'나가면 뭐하지, 내가 꿈꾸는 미래를 얻을 수 있을까?'

처음 퇴사를 생각했을 때, 동시에 무서운 생각도 잔뜩 드는 것이 사실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 그렇다고 '졸업하고 뭐했어요?' 했을 때 회사 다니다가 '너무 더러워서 때려치우고 나왔습니다. 더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당당히 말하는 직원을 좋아하지는 않는 세상에서 이제는 뭐라고 거짓말을 하고 다른 회사에 가야 하나 무섭기도 하다.

면접 보는 기회 조차 얻지 못할지도 모르고, 구직활동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도 모르니까.


요즘 다시 연재를 시작한 미생에서도 이런 말이 나오지만, 월급날 월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되게 안정적이고 행복한 일이다. 심지어 그 월급이 평균치보다는 더 높다면 그 가치만으로도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인정한다. 그래서 퇴사를 고민하는 내가 모든 사람의 동의와 공감을 받을 수는 없다. 직장을 비롯해 연봉을 낮춰가면서 까지 조금 더 사람다운 삶을 살아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주장하는 나를 응원하고 위로해주는 사람만큼 이상한 눈으로 보고 멍청이 취급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더 무서웠다. 내가 고민하는 이 것이 맞는 걸까. 그런 생각들이 나를 끊임없이 흔들리게 한다. 마음을 정했다 싶었다가도 하루에도 몇 번씩 다시 고민한다.


하지만 이럴 때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살고 싶은 삶은 어떤 삶인지, 지금 있는 곳에서 나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를 고민해본다면 조금은 스스로에게 확고한 답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현실은 분명 개선의 여지가 크다. 변화할 미래가 마냥 지금보다 낫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맞이할 미래는 지옥 그 자체일 것이다.


몇 주 전, 나 같이 고민이 많은 사람들에 대한 기사에 있던 댓글이 너무 마음에 와 닿아 캡처해두었다. 나는 이 노예 같은 삶에  익숙해지고 싶지 않다. 점점 적응되는 나 자신이 싫고, 더 나은 미래를 가지기 위해 끊임없이 발버둥 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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