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긴 아직 70년대야...
대한민국보다 혹독한 겨울을 겪는 북한의 겨울은 10월 말부터 시작되어 4월 초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추운 철원의 최한월 기온이 영하 4~5도인 반면 양강도 삼지연군의 최한월 기온은 영하 17도에 육박하고 영하 30~40도에 다다를 때도 있다고 합니다.
평양이라고 당연히 좋은 곳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전력난과 식량난으로 힘겨운 북한에서 겨울을 난다는 것은 그야말로 전쟁일 수밖에 없습니다.
중심부로 갈수록 그나마 잘 닦인 도로를 볼 수는 있지만 북한이 선전하는 평양의 모습과 다릅니다.
담배 술 같은 것을 조금씩 파는데 그나마 품질이 괜찮은 대동강 맥주 구경조차 할 수 없습니다.
북한의 선동은 여전히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정말 북한 주민들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선동 당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모두 저속으로 운전하기 때문에 그나마 사고 위험은 없습니다.
평양이 아무리 도시라고 하지만 행상으로 먹 살기 위한 노점들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단속이 나와도 뇌물을 주면 그냥 넘어간다고 합니다.
평양에는 곳곳에 군고구마나 군밤 매대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매대가 평양에 200군데가 넘는데 그나마 평양에 고위층이 살아서입니다.
이런 군고구마나 군밤 매대는 겨울이 끝나는 4월까지 운영을 하고 겨울 시즌이 지나면 모두 꽃매대로 바뀝니다.
북한에 꽃매대가 많은 이유는 만수대는 물론 곳곳에 비치된 영생탑 등에 의무적으로 참배를 하는 이유 때문입니다.
북한 로동원들이 사는 아파트지만 부실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겨울이 되면 대동강이 한강과 비교도 안되게 빠르게 얼어붙기 때문에 얼음 낚시를 하는 어른들과 썰매를 타는 아이들이 자주 보입니다. 우리나라 70~80년대 모습 같습니다.
김정은 동상 방향 이외의 일반 도로까지 재설을 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평양시 대부분의 거리는 방치됩니다.
그나마 통행이 잦은 만경대 구역은 재설이 잘 되는 편이라고 합니다.
보통 건축물들이 자재 부족 + 자재 빼돌리기 등으로 단열은 물론이고 안전까지 의심스럽습니다.
어색한 모습일 수 있는데 대동강 주변에서는 커플들이 데이트하는 장면이 자주 보인다고 합니다. 당연히 이런 커플들은 출신이 좋은 자녀들입니다.
일반 주민들에게 유리창은 상상도 못할 일이고 비닐로 바람을 막아도 행복한 것입니다.
만경대 근처 등지에는 찬 바람을 피해 가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간단한 물건을 팔아가며 생활을 유지하는 주민들이 많이 보입니다. 동남아보다 심각하죠..
김일성, 김정일 동상 근처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어서 이 앞에 서서 불온 전한 움직임을 보이거나 불경한 행동을 보이면 바로 보안원들이 달려옵니다.
사진은 없지만 겨울만 되면 연료를 구하는 일은 여성들의 몫으로 땔감을 모으기 위해지게를 메고 다니는 여자들의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한 북한 주민은 고아원의 혹동한 겨울살이를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고아원에 모이는 아이들은 식량이 부족해 간간이 나오던 옥수수밥을 구경하기도 힘들어졌다. 부모가 있는 아이들은 간혹 간식이라도 먹을 때가 있지만, 이 아이들에게는 아무것도 없다. 입을 것은 더욱 변변치 못해 누더기나 다름없는 옷으로 추운 겨울을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