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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다영 May 12. 2016

<4.29~5/11>

4.28일 이후로의 고민

<4.29~5/11>


 4/29일,4/30일,5/1일,2일,3일,4일,5일,6일,7일,8일,9일,10일,11일.

브런치에 글을 쓰지 않은 날이, 벌써 이렇게나 되었네요.

4/28일 이후로 브런치에 글을 쓰지 않았다니.

정말, 언제나 느끼고 살지만, 시간은 늘, 너무나 빨라요. 

 브런치에 최소한, 글을 하루에 하나는 써야겠다는 계획.

있었고 제 나름대로는 지키려고 노력도 했었는데요.

이렇게 꽤나 긴 시간을 글을 쓰지 않았던 이유.

부끄럽지만, 나름대로 몇 가지가 있기는 했어요.


 4월 말에 한창 더 그랬던 거 같아요. 음... 

제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볼 때마다,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참 여러 고민을 정말, 많이, 계속, 자주 했었어요. 

‘지금까지 쓴 부족한 글들, 모두 다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쓰는 게 나을까?’

‘더 좋은 글을 위해, 시간을 가지고 나서, 한참 후에 시간이 흐르고 여러 면에서 많이

나아졌을 때 다시 글을 쓰는 건 어떨까?’

‘지금처럼 이 정도로 글을 쓴다는 건 그저 취미밖에 안될 건데, 취미로 글을 쓸 거라면 차라리

글을 쓰지 않는 게 나을 거 같아.’ 

이런, 생각들요. 그런 생각을, 고민을 계속하고, 정확한 답이 나오지 않아서 힘들어하는 와중에도 시간은 좀 과할 정도로, 얄미울 정도로 잘 가더라고요. 음. 그렇게 시간이 거의 도망가는 느낌이 들만큼 빨리 가는 동안, 쭉~ 계속, 생각했네요.  

 물론, 겨우 14일이 지났다고 해서 갑자기 그 부족한 틈이, 고민이, 생각이, 완벽하게 채워졌다거나 고민이 모두 해결되는 기적은 없었어요. 이런 결론만 나왔네요. 

‘그냥 쓰자! 글.’

네. 그냥, 써야겠다는 결론만 나왔네요. 그냥, 잘 쓰고 못쓰고, 부족하고를 떠나서, 우선 쓰고 보자는 결론만, 나왔네요. 네. 좀, 너무 간단하죠?

 글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평생, 계속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었다는 사람이 쓰는 글이라기에는 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저 자신을 너무나 괴롭혔고, 그러면서 자신감도 계속 떨어졌고요. 그래서 그동안 계속 고민했던 거 같아요. 원래 워낙 혼자 생각이 과하게 많은 사람이라서요. 

 네. 그런데, 이제 그냥, 부족한걸 인정하고 쓰고 보기로 했습니다! 음. 지금은 우선, 그냥 여기저기 좀 많이 어색해도 그냥 글 쓰고 보기로, 했네요. 또 얼마 후에 ‘아, 역시 이대로는 안될 거 같아. 좀 더 연습해야겠어.’ 할지도 모르겠지만요. 글이라는 게, 연습하고 배운다고 해서 술술 잘 써지는 건 아니니까요. 


 지금, 2016년 5월 12일에는, 쓰고 보기로! 우선은 결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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