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괴로울땐 이 책을 읽어봐

라이킷 3 댓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밀크앤허니 Oct 11. 2017

니가 진짜로 되고 싶은게 뭐야?

밀크앤허니의 북큐레이팅

일단 시작은 아래 문장부터 읽는 걸로..

내가 일하는이유 (저자: 도마 고모히로)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이 뭘까?

혹자는 진짜로 하고 싶은 일 한 가지를 하기 위해선 하기 싫은 일 열 가지는 해야 한다 겁을 준다.

그런데 더 무서운건 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모른 다는 것.

만약 일이라는게 저자의 정의대로 라면 내가 하는 일은 지루하고 무의미한 일이었다. (흑)

대체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이 뭘까? 내가 잘하는 일은 대체 뭐야?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보다는 잘 하는 일을 선택하라고 들은 것도 같은데

난 내가 하고 싶은 일도 모르겠고, 잘 하는 일도 아무리 고민해도 모르겠는 무지의 늪에 빠진것 같다.

이대로는 안돼!

나도 꿈이 있었잖아 (언제적 이야기?)

어릴적에 말야!!!(미안하지만 난 초등학교 때부터 꿈이 없는 아이였어..)

...

아 한가지 생각 났다. 난 노예가 싫었다. 특히 사축, 회사 노예가 너무 싫었다. 하고 싶은 것보다 하기 싫은게 먼저 생각 났다. 옆에서 지켜보던 동생이 한마디 거든다.

그러니까 승진 보다는 성장을 원한다는 거지?

응. 그래, 난 승진 따위 관심 없어

명예 따윈 개나 줘버려,

권력이 대체 뭐야?

난 내 할일은 내가 하고, 내가 해야 할 일도 내가 하고, 내가 해야만 하는 일도 내가 할꺼야.

다 내가 할꺼야.!

남이 해주는건 성에 안찬다고.. 디테일이 떨어져서.. 나보다 잘난 사람 아니라면 뭔가 성이 안찬다고!

그러니 회사가 안맞는거지..(쯧)

대기업이 나에게 줄 수 있는건 사회적 위상, 별을 달 수 있다는 이상과 꿈, 승진의 유혹인데,

어쩌나, 난 그런건 하나도 눈에 안들어오는데..

그렇다면 남은건 마약월급 밖에 없는데, 이 마저도 근속 기간에 맞춰 서서히 뽕끼가 떨어진다..

그래서 다시, 진짜로 하고 싶은게 뭔데?

돈을 많이 벌고 싶고

많이 벌어 주변을 도와주고 싶고

공상 같은 허무맹랑한 아이디어를 어느 천재가 나타나 뿅 하고 마법처럼 현실화 시켜줬으면 좋겠고

일주일에 3일만 일하고 싶고, 2일은 취미 활동 하고 싶고

여행하고 싶고

멍 때리고 싶고

놀고 싶을 때 놀고,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싶고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은 엄청 하고 싶고

하지만 주변에서 막상 나오면 뭐할껀데? 계획 있어? 라는 질문에

나는 당당하게 말한다.

없어. 근데 생각나겠지.. 라고 대답하면서도 뭔가 불안한 나! 당장 어떻게 살지? 모아놓은 돈도 없잖아.

그러던 중 내가 책을 읽고 이 사람처럼 되고 싶다... 라고 생각하게 만든 책이 있었나?

물론 책 부분부분을 좋아하긴 하지만

너무 좋아서, 너무 바래서, 너무 존경스러워서 책 한권 자체를 메모해둔, 어느 문구 하나 버릴 것 없는 워너비 저자가 있었나?

하고 서재를 찾아보니 총 4권이 눈에 띄었다.

그런데 하나 같이 직업이

공익 재단 이사장, 빵집 주인, 유기농 식당 주인...

헐..회사원이 아니잖아!!!

그래, 회사원을 버리는 거야! 나에겐 어울리지않아.

다시한번 존경하고 격하게 아끼는 저 책의 저자들을 곱씹어봐야지!

혹시 나와 같은 생각을 한다면,

당신도 책을 읽고 저렇게 되고 싶다 한 책이 없었는지 생각해봐요. 이게 하고 싶은 것의 힌트가 될지 모르니까

물론 위인전 제외!

그래서 뽑은 워너비 저자! 내가 되고 싶은 인물상을 보여준 책 4권을 공개합니다.

1. 너무 작기에 더욱 소중한 (Too Small to Ignore)- 웨스 스태포드(국제컴패션 총재), 딘 메릴 지음

한줄평: 아동 복지, 교육에 관심을 갖게 해준 최초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은 책! 저자 웨스 스태포드는 익히 알려진 국제컴패션의 총재로 그의 자서전 격인 이 책은 실제 자신이 아프리카 마을에서 보낸 어린시절 체험을 진솔하게 기술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라는 도전을 준다.

이 복잡한 삶의 주류에서 왜 어린이들은 쉽게 무시당하는가?
어린아이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하면서도,
심지어 부당한 대우나 학대를 당하면서도 항의하는 일이 별로 없다.
그러나 인류의 미래를 위해 우리는 어린아이들을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최우선에 놓아야 한다.

2. 뷰티풀 비즈니스 - 주디 웍스

한줄평: 은발의 할머니가 이렇게 멋질 수있다니! 친환경 작은 식당에서 문화를 만들어 내고 지역 교류와 친환경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한 화이트 독 카페 식당 창업자 주디 웍스의 자서전! (멋져요 멋져)

사람들은 대개 계급, 인종, 나이, 성별, 성적 기호, 문화적 배경등을 이유로 소외감을 경험한다. 또한 지식이나 돈이 부족해 하고 싶던 일에서 배제되거나
하잖은 존재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경험을 극복하고 자신의 재능에 가치를 더하려면, 진정한 목적을 발견하려면, 자기 자신을 믿으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나는 그랬다. .. 중략..
이런 이유로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찾자는 것이 내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철학이 되었다.

좋아하는 일과 직업을 분리해서 인정하는 이들도 있지만 생에서 내 목표는 마치 두 눈이 하나의 시선을 만들듯 이 두가지를 하나로 하는 것이다.
사랑과 필요가 하나가 되는 곳에서만, 일이 지독한 이해관계 속에서도 놀이가 되는 곳에서만 진정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 - 로버트 프로스트

3. 블루 스웨터 - 재클린 노보그라츠

한줄평: 절판된데다 무려 원서보다 한국어판 가격이 비싼 관계로 원서로 사 읽었다. 재클린은 몰라도 어큐먼 펀드, 재단은 들어보셨나요? http://acumen.org/
20대 중반 르완다에서 여성에게 빵집등 비즈니스 지원을 위해 대출과 노력, 젊음, 눈물 등 아낌없는 지원을하며 겪은 고군분투기. 급기야 이런 경험이 쌓여 '전통적인 자선만으로는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를 외치며 교육과 사회적 기업가 양성을 위한 세계 최초 비영리 벤처 캐피탈을 만든다. 정말이지 훌륭한 신여성!
르완다 내전 이야기는 정말 가슴이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