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원 Apr 21. 2019

우리가 연주했던 수다 랙타임

깊은 밤이면 재즈를 들었다

우리는 재즈를 즐겨 듣곤 했다. 같은 대화 속에서 다른 박자로 말하는 것이 랙타임 같았다. 아주 촘촘하면서도 자연스럽고 빨라지거나 느려져도 오른손과 왼손처럼 영락없이 연결되어 있었다. 아주 볼 만한 연주였고 둘만 보기에 아까웠지만 그래서 둘도 없이 호사스럽게 느껴졌다. 그런 대화를 이제는 하지 않는다. 어디에서도 그런 음악은 들리지 않았다.

매거진의 이전글 꽃무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