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라디오헤드를 이길 수 없었다
나는 라디오헤드를 만난 적이 있고 그는 존메이어를 만난 적이 있었다. 콘서트의 수많은 아우성 중 하나였지만 우리는 만났다고 표현했다. 특별한 사이에만 있는 질리지 않는 농담이 우리에겐 그것이었다. 우리는 아직도 라디오헤드나 존메이어를 종종 듣기에 가능했다. 그가 ‘네온’을 들으면 나는 ‘카르마폴리스’를 재생했다. 그럼 그는 ‘조지아’를, 나는 ‘나이스드림’을..내가 확실히 우위이긴 했지만 이길수도 질 수도 없는 경쟁을 계속했다. 서로 절대적인 경험에 대해 기억은 가물해지면서도 이야기는 늘어갔다. 그리고 콜드플레이를 함께 ‘만나는’ 상상을 하기도 했다.
예전에 함께 함성 지르던 그 목소리들은 어디에 있을까. 나는 제자리에 있는데. 라디오헤드는 성장통이었고 집단 경험이었다. 그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들은 지금 내 곁에 없다. 그리고 사람들은 더 이상 라디오헤드나 존메이어를 듣지 않는다. 어쨌건 우리는 만났고 아직도 (옛날) 라디오헤드를, 존메이어를 듣는다. 만난 적 없는 과거를 서로 추억해주는 것이다. 해롭지 않을 대결과 끝나지 않을 농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