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베이비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대한민국 헌법 34조 1항)
미세먼지 경보발령이 뜨면, 엄마인 저는 화가 납니다.
아이를 낳고 처음 미세먼지에 대한 그림에세이를 그렸을 땐, 그렇게 민감하게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몇 년이 흘러도 사태가 악화만 되니,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하게 됩니다.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세금도 꼬박꼬박 내는데 어째서 이 땅에서 숨도 자유롭게 쉬지 못하는 건지요. 기본권은 지켜달라! 아이를 키우면 신경 쓸 것도 많은 엄마아빠. 매일 공기의 질을 따지는 것도 시간과 노력이 듭니다. 미세먼지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응책이 계속 나오지 않으면, 돈으로 깨끗한 공기를 사는 행위가 생수 사는 것만큼 자연스러워질 수도 있어요. 돈이 많을 수록 더 깨끗한 물과 공기를 가질 수 있고, 돈이 없으면, 상상하는 그대로 입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졌던 지구의 자원이 불평등하게 분배되는 아픈 현실이 머지 않은 셈이죠.
정말이지, 통탄할 노릇.
밀키베이비 작가 김우영
글 쓰는 일러스트레이터, 영상작가. 17년 7월, 그림 에세이 ‘지금, 성장통을 겪고 있는 엄마입니다만’ 을 출간했다. <경남국제아트페어>,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글로벌 아트콜라보 엑스포> 등 국내외 다수의 전시에 그림을 출품했다. <삼성>을 비롯한 기업 및 미디어에 일러스트 칼럼을 연재중이다. <디아티스트매거진>에는 ‘디자이너 엄마의 창의적인 놀이 레시피’를 연재하며 아이와의 아트놀이를 연구하고, <서울문화재단>의 영상 크리에이터로 선정되어 일러스트가 가미된 '가족 아트여행'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