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밀키베이비 Apr 16. 2018

아직도 어린이집 등원 걱정에 잠 못 이룬다면

밀키베이비 육아그림에세이















엄마 회사가지마, 엄마 회사가지마, X100














밀키도 아기같지만 ^^;














아침의 저 상황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건, 저 아이는 언어발달이 되기엔 무척 이른 연령처럼 보였는데, "엄마, 회사 가지 마." 란 문장을 정확하게 발음해서 놀라웠습니다. 얼마나 저 말을 반복했을까, 얼마나 저 말을 빨리 익혀서 이야기해야만 했을까 싶어 무척 가슴이 아팠습니다. 

아직도 등원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보면, 2년 전 밀키와 등원 적응을 할 때가 생각이 나서 가슴이 쿡쿡 쑤십니다. 완전히 적응하기까지 3개월이나 걸렸던 밀키. 엄마와 떨어지는 것이 너무 두려운 내 아이의 표정을 떠올리면서 몰래 눈물을 쏟곤 했죠. 

이 기간에는 엄마와 아기 모두 마냥 슬프고 두렵습니다. 저러다 내 아이가 분리불안 장애가 오는 게 아닐까,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 일을 계속하는 걸까. 저렇게 아이가 힘들어하는데, 기관에 보내는 것이 맞을까. 내가 좀 편하자고 아이를 괴롭게 하는 게 아닐까 등등 별생각이 다 들 때죠. 

2년이 지난 지금, 밀키는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씩씩하게 지내며, 저도 엄마와 사회인으로서의 삶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힘들어하던 기간은 정말 짧고, 금방 지나가더랍니다. 2년 전의 저에게 알려줄수만 있다면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해요. 너무 걱정말라고요. 육아를 하다보면 겪어야 하는 고비들이 있어요. 그 고비를 넘어서고 나면 어느새 아이와 엄마 모두 훌쩍 성장해 있다는 걸, 조금씩 깨닫고 있답니다.^^ 







밀키베이비 작가 김우영 
그림작가, 멀티크리에이터. 17년 7월, 그림 에세이 ‘지금, 성장통을 겪고 있는 엄마입니다만’ 을 출간했다. 밀키베이비 육아툰을 연재하고 모성과 여성에 관한 그림과 영상으로 국내외 전시를 여는 에너지 넘치는 엄마. 국내 <경남국제아트페어>,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글로벌 아트콜라보 엑스포> 및 일본과 대만의 해외 전시에 그림을 출품했다. <삼성>, <현대>, <SPC>, <네이버> 등 다수의 기업 및 미디어와 일러스트를 콜라보 하고 있다. <디아티스트매거진>에는 ‘디자이너 엄마의 창의적인 놀이 레시피’를 연재하며 아이와의 아트놀이를 연구하고, <서울문화재단>의 영상 크리에이터로 선정돼 일러스트가 가미된 '가족 아트여행'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milkybaby4u 


매거진의 이전글 미세먼지? 공기도 사 먹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