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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키베이비 Jun 27. 2018

"나중에 하자."란 말, 아이의 신뢰를 잃는 지름길

밀키베이비 육아그림에세이



































































어른도 빈말이 싫은데, 하물며 아이는!


누군가 내게 돈을 빌렸는데, "나중에 갚을게~"라는 말을 듣는다면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조만간 만나자."란 말도, 대게는 빈말이라는 것을 압니다. 하물며 시간 개념을 모르는 아이에게 '나중에~ 다음에~ 이따가~ '등의 미루는 신공을 쓰다간, 부모-자식 간의 신뢰를 쌓기 어렵다는 것! <엄마는 말하기 연습> 을 읽고, 이 일러스트 작업을 하며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무엇 때문에 내가 지금 아이의 요구를 미루고 있는지 생각할 시간은 '순간'입니다. 미리 '나중에'란 말의 부작용에 대해 숙지하고 있어야 그 순간에 잘 대처할 수 있죠. 부모 된 입장이니 아이의 요구에 Yes와 No를 분명히 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흑백을 가리기 어려울 때, 특히 엄마의 할 일과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이 상충할 때 종종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엄마의 할 일이 급박하다면 먼저 해야 하겠지만, 많이 기다릴 수 없는 아이의 특성상 짧은 시간을 약속하고 후다닥 끝내는 편입니다. 아이에겐 기다림에 대한 보상을 꼭 해주는 편이죠. (확실히 놀아준다든지^^)

밀키가 "나중에, 언제?"라고 채근하지도 않고 지례 안될 거라 생각해 버리는 지경에 이르지는 않을까, 아이가 더 이상 부모의 말을 믿지 않고 회의적인 마음을 품게 될까 걱정됩니다. 그리되기 전에, 확실하게 '되고 안되고'를 말해주고, 구체적으로 약속을 정해 가는 과정이 조금 번거롭지만 꼭 필요하다 다짐해 봅니다.


밀키베이비 또다른 육아툰





밀키베이비 작가, 김우영

그림작가, 멀티 크리에이터.  그림 에세이 ‘지금, 성장통을 겪고 있는 엄마입니다만’을 출간했다. 밀키베이비 육아툰을 연재하고 모성과 여성에 관한 그림과 영상으로 국내외 전시를 여는 에너지 넘치는 엄마. 다수의 기업  미디어와 일러스트레이션 콜라보 작업을 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milkybaby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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