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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키베이비 Jul 09. 2018

타이베이101을 보며 잠들 수 있는 암바 송산 호텔

밀키베이비 가족아트여행

룸에서 뒹굴뒹굴하는 밀키 ©김우영




밀키 가족이 묵은 다음 대만 숙소는 타이베이의 부티크 호텔, 암바 송산 호텔입니다. 지난번 포스팅 했던암바 시먼딩 호텔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타이베이의 동편에 위치하고 있는 송산 암바 호텔은 암바 계열 중 그 매력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었던 곳이었죠. #호캉스 하기 딱 좋은 이곳은 가족여행으로 적합한 큰 룸, 너른 라운지, 맛있는 메뉴를 갖추고 있었어요. 



너무 클래식하지 않으면서 멋진 리셉션 ©김우영


넓은 라운지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김우영


따로   ©김우영
또 같이   ©김우영



타이베이의 명물, 타이베이 101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룸에 묵다



/ 룸 디자인

다른 분야도 아닌 I업계 디자이너라 그런지, '예쁜 ' '기능적인 '  고르라고 한다면 기능적인 것에 손을 들어주는 편입니다. 여긴 부티크 호텔이지만, 예쁘기만  것이 아니라 숙소의 기본 기능에 충실한 점이 마음에 들었. 
제가 묵었던 코너킹 101뷰룸은 3-4인의 가족이 쾌적하게 묵기  좋은 넓이의 공간이에요. 다닥다닥 붙은 건물, 간판으로 가득한 타이베이 시내에서 잠시 벗어나 차분하게 가족과의 시간을 보냈어요. 타이베이 101 보이는 쪽과 강이 보이는 방향이 모두 창이  있는 멋진 . 

아이를 위한 텐트, 장난감을 무료로 렌트해 주는 점도 가족 여행자를 위해 준비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특히가족의 수가 늘수록 세면도구가 많아지기 마련인데, 세면대의 양옆의 큼직한 선반이 있어서 내 집처럼 여유롭게! 다른 곳보다 너비가  더블룸 침대 덕에 아이와 자기도 수월했고, 간단히 여행 스케치를 남기거나   필요한 책상도 무척 편했어요. 소소한 장점 같지만 제가 느끼기엔 이런 점들이 쌓여서 좋은 하루를 만들어 주는  같아요. 

복도를 지나다 보면 각 방의 문에 연도와  해에 일어난 일이 표시되어 어요. 제가 묵은 방은 1949호로, 레고가 발명된 해라고 해요. 복도를 다니는 순간에도 지루하지 말라는, 호텔의 섬세한 센스!




아이를 위해 텐트에 레고+보드게임을 채워주시는 센스! 멀리 타이베이 101  ©김우영
타이베이의 아침. 엄지척 ©김우영
엄마의 마음을 너무 잘 아는 액자 글귀, "but first, coffee." ©김우영
타이베이를 관통하는 지롱허 강을 보며 함께 폭풍 양치♬ ©김우영
"엄마. 창밖에 보이는 강이 한강이야?" "...여기 대만인데...ㅠㅠ"  ©김우영



/ 호텔의 철학

Do not disturb Make up room 표시를 종이로 만드는 것이 낭비라고 생각했는지, 이곳은 문에 붙는 자석으로 사인을 만들어놨어요. 한번 쓰고 버리는 슬리퍼도 집에 가져가서   있도록 플립플롭으로 제공하고, 절약형 변기를 설치하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곳까지도 환경을 고려한 디자인이 돋보였어요. 심지어 호텔 복도의 바닥은 버리는 패브릭을 재활용하여 제작된 것이었죠. 이런 곳에 한번 묵으면, 그렇지 않은 숙소들이 얼마나 큰 고민 없이 만들어졌는지 알 것 같아요. 잠시나마 묵는 공간이지만 어떤 것을 경험하는지가 제게도, 아이에게도 중요하단 걸 느껴요. 

어메니티 또한 로컬 브랜드와 협업하여 제공하고, 로컬 아티스트의 일러스트 작품들을 방에 비치하는  지역 산업에도 신경을  모습도 눈여겨봤어요. 최근  또한 국내외 호텔들과 협업하여 일러스트 콜라보 작업을 하면서, 지역 예술이 호텔과 만났을   시너지를 낸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어서 더욱 인상깊었죠. 

 호텔은 대만 로컬 브랜드라는 자부심을 브랜딩에 녹여 내었어요. 중국어의 ba(~해줘. 영어로 Do) Chiba(먹어봐), Saoba(청소해봐, 청소 요청 사인), Tingba (들어봐, 뮤직 라운지) 등으로 통일성 있게 사용해 자연스럽게 중국어를 접할  있었어요. 또한 대만의 옛날 과자와 사이다를 간식으로 제공해, 빈티지를 사랑하는 대만의 정서 한층 가깝게 느껴졌어요. 호텔 브랜딩의 정석같은 이 곳. 






메인 로비의 거대한 수제 전등 갓도 로컬 아티스트들의 작품 ©김우영
문 앞의 방 번호와 자석 사인 디자인. 친근감과 모던함이 공존 ©김우영
빈티지한 간식 패키지 디자인. 감성뿜뿜! ©김우영

☆ 밀키맘의 팁! 



다음 글 : 미식을 품은 대만숙소, 암바 송산 호텔 




밀키베이비 작가 김우영 
그림작가, 멀티크리에이터. 17년 7월, 그림 에세이 ‘지금, 성장통을 겪고 있는 엄마입니다만’ 을 출간했다.밀키베이비 육아툰을 연재하고 모성과 여성에 관한 그림과 영상으로 국내외 전시를 여는 에너지 넘치는 엄마. 국내 <경남국제아트페어>,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글로벌 아트콜라보 엑스포> 및 일본과 대만의 해외 전시에 그림을 출품했다. <삼성>, <현대>, <SPC>, <네이버> 등 다수의 기업 및 미디어와 일러스트를 콜라보 하고 있다. <디아티스트매거진>에는 ‘디자이너 엄마의 창의적인 놀이 레시피’를 연재하며 아이와의 아트놀이를 연구하고, <서울문화재단>의 영상 크리에이터로 선정돼 일러스트가 가미된 '가족 아트여행'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milkybaby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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