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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키베이비 Dec 20. 2016

[마카오♥가족여행] 마카오로 출발!

졸린 눈 비비며

아빠의 짐, 단촐/ 엄마의 짐, 어마무시

#Fly High


며칠간 비어있을 컴컴한 집 내부를 다시 한번 살피며, 뭔가 빠뜨리지 않았나 머리를 굴려봅니다. 격렬하게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군요...(꼭 이럴 때만;;) 차가운 새벽바람을 맞으며 세 식구가 여행길에 또 한번 나서는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가볍습니다. 왜냐면요...

1. 홈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집과 공항 사이를 데려다주는 서비스에요. 2. 일찍 서두르느라 아침을 걸렀어요. 히히. 공항 라운지에 가서 해치울 생각입니다. 3. 짐을 최대한 줄였어요. 이전 여행까지는 '혹시 몰라서' 챙긴 짐이 많았어요. 엄마들이 보통 그러듯이. 하지만 몇 번이고 손도 안 대고 가져온 전력이 있어, 밀키 아빠의 의견에 따라 모두 과감히 없앴습니다.




#Take me in


집 밖에 발랄한 색감의 차가 새벽 안갯속에 조용히 서 있었습니다. 바로 밀키 가족을 인천공항으로 데려다줄 . 기사님이 친절하게 짐을 실어주시고 커다란 차에 올라탔습니다. 융숭한 대접이 쪼금 어색했지만 동이 터오는 부농부농한 하늘을 보며 여행을 시작할 때의 특유의 분위기에 사로잡혔습니다. 밀키 아빠는 더욱 어색해 했습니다. 그간 운전만 하다가, 뒷좌석에서 여유롭게 창밖을 구경하는 게 실로 오랜만이니까요.

날씨는 무척 추웠지만 집 앞에서 공항 앞까지 데려다주기 때문에 두꺼운 겉옷을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공항리무진을 기다리고 타는 데 소요되는 체력도 아낄 수 있었고요. 밀키를 데리고 유모차와 짐을 신경 쓰다 보면 공항에 도착할 무렵 벌써 지치곤 했는데 이번엔 정신줄 꽉 잡고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ICH


여행의 첫 단추, 공항은 언제나 제 마음을 널뛰게 합니다. 마음만 널을 뛰고, 실제론 유모차를 질질 끌며 얼굴이 노화되고 있죠. 이런 부모들을 직원들이 친절하게 패스트트랙으로 인도해 줍니다. 제주항공은 마카오 노선이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미리 입수했어요. (간식도 없음! 흑흑) 해서, 인천 공항 마티나 라운지에서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이 곳에서 장어조림을 먹고 원기를 충전했죠. 밀키의 낮잠 시간까지 버티려면 장어로도 부족하지만요.

밀키 재우기 1단계. 인천공항에 마련되어 있는 키즈존에서 땀 흘리게 만들기. 제가 갔던 키즈존은 놀이시설이 철거되었는지 텅 비어서 실패! 2단계. 키즈존 맞은편에 있는 "캐릭터와 함께하는 궁궐여행"에서 놀기로 했습니다. 뽀로로, 코코몽 등 캐릭터와 사진도 찍고, 터치하는 색칠놀이도 할 수 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아서 살펴보니 저의 ex직장에서 만든 것...Ex-boyfriend를 만났을 때의 묘한 기분이 이런 걸까요. 회사가 한참 잘 나갈 때 4D 테마파크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빡세게 했던 기억이 나데요.




#너만 First Class


아래 글을 쓸 때보다 한 살 더 먹은 밀키. 하지만 3-4세에게 여전히 유효한 준비물입니다. 엄마에게 늘어난 준비물은 휴대용 충전기와 밀키의 간식 정도^^ 밀키는 클레이를 주물 거리다 드디어 엄마, 아빠 자리를 모두 차지하는 두 다리 쭉 뻗기를 시전하며 낮잠에 빠졌습니다! (괜찮아, 자기만 한다면!!) 이제 저도 좀 즐기려고 했는데 착륙 준비하더군요. 흑흑. 비행시간 정말 짧습니다. 대신 이동에 대한 피로도도 낮죠^^


https://brunch.co.kr/@milkybaby4u/23



#두 번째, 마카오 여행


비행기에서 공항을 잇는 통로를 걸으면서, 12월의 마카오 날씨를 가늠해 보았습니다. '뜨뜻한 옷을 입었지만 덥지 않네, 여행하기 딱 좋은 선선한 날씨잖아!' 하며 즐거워했습니다. 전에 왔을 때는 여름이어서, 뜨거운 바람이 훅, 몰아쳤거든요. 출국장에서 나오자마자 유심칩 자판기가 오른 편에 보입니다. 3일짜리 유심칩을 사들고, 호텔 셔틀을 타러 갔습니다.

귀국하는 길엔, 마카오 공항의 프리미엄 라운지로 바로 가서 이른 점심을 먹었습니다. 깨끗하고 넓어서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많이 이용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직원이 따뜻한 국수 종류를 담아주기도 하고, 두유와 새우칩이 특히 맛있습니다. (물론 제 주관적인 의견ㅎㅎ) 조용히, 차분하게 귀국 준비를 할 수 있었죠.




마카오 숙소 - 파리지앵 호텔 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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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 포스팅은 <마카오 가족여행 원정대를 찾아라!> 이벤트에 당첨되어
마카오 정부관광청의 마카오 원정대 여행권 지원을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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