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연말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양권 도시에 여행을 가면, 카드로 빼곡한 숍이 있어 신기했습니다. 문자와 이메일이 일상이 된 최근까지도, 카드는 담담하게 자기의 할 일을 다 하고 있습니다. 톡톡 튀는 메시지가 들어있는 것부터, 감성을 자극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 까지...다양한 카드의 얼굴이 기분을 새롭게 하죠. 평소엔 필요성을 못 느끼다가도, 친구에게 손글씨가 듬뿍 담긴 카드를 우편으로 받게 되면 그 느낌은 무척 특별합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만들어 본 올해의 카드들.
밀키는 어린이집에 산타가 찾아와 선물을 나눠주었다고 자랑합니다. 물론 그 선물과 카드는 엄마들이 준비해 선생님께 몰래 전달해 준 것이죠. 늦은 밤, 카드를 미처 사지 못한 저는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새벽, 후다닥 카드를 만들었답니다. 사는 것이 더 간편하긴 하지만, 만들고 있자니 세상에 하나뿐인 내 아기에게 '세상에 딱 한 개'인 카드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뿌듯했어요. 만드는 김에, 남편 것을 비롯해 소중한 친구들에게 줄 카드를 몇 개 더 만들었죠.
제게 DIY는 휴식과도 같아요. 아날로그적인 손 맛도 느끼면서, 고민으로 가득한 머리를 비울 수도 있어서요. 갖고 있는 재료가 한정적일수록, 더 아이디어를 짜내는 과정이 즐거워요. 저는 크래프트 종이의 질감을 좋아해서, 이를 십분 활용해봤어요. 모아둔 마스킹 테이프, 가죽끈, 종이 빨대의 도움도 받았죠.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그림들을 손으로 구현해 나가는 재미를, 여러분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네요.
한 해 동안 제 글과 그림을 읽어주시고, 구독해 주시는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화면상으로나마 영상 카드를 보내요!
1. 구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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