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툰] 출산 다음으로 힘든 것은...?

미역국 100그릇 먹기

by 밀키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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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는 밀키맘의 육아에서 가장 고되고, 신기했던 경험입니다. 단유를 결심하면서, '요 힘든 것을 그만두는데 왜 이렇게 슬프지' 하고 만감이 교차했었죠.


● 모유, 그냥 나오는 거 아녔어?


밀키를 임신하고, '태교방법'이나 '공포의 출산기'같은 것은 찾아보면서 정작 수유에 관한 것은 전혀 알아보지 않았습니다. '아기 낳으면, 모유 나오는건가?♬' 라고 쉽게 생각했던 밀키맘은 충격과 공포의 경험을 하게 됩니다.

30년간 쓰지 않은 가슴에서 "출산했으니, 우유 콸콸 시작!" 하고 나올 리 없죠. 산후조리원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모유가 잘 나오는 마사지를 하는데 정말 눈물이 쏙 빠질 만큼 아파서 이 한마디가 꼭 나옵니다.

밀키맘 "이거(마사지) 진짜 계속해야 하나요...?"
마사지사 "(버럭) 그럼, 아기한테 우유 안 먹일 거예요?"

내 몸도 성치 않은데, 두 시간마다 아기에게 우유 먹이고, 밥 먹고 취침의 반복입니다. (이건 젖소...?) 그래도 하루가 다르게 포동해져가는 밀키를 보며, 힘을 냈습니다. 우유를 먹을 때만큼은 너무나 편안해 보이는 아기에게 엄마란 존재는 유일무이한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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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보다 끝이 힘든 모유 수유


밤새 유축기로 우유를 짜고, 담고, 얼리고, 다시 녹여 먹이고를 반복하면서 출산 휴가는 공기 중으로 사라집니다. 좋아하는 커피도, 매운 음식도, 밀가루로 된 음식도 못 먹고 매끼 신경 써서 먹기를 몇 달째. 슬슬 지쳐갈 무렵. 회사에 수유 공간이 있지만, 완모는 엄두도 못 내고 단유를 결심합니다.

내 가슴이지만 내 맘대로 안됩니다. 때 되면 젖이 차고, 살이 부풀어 오르는 괴로운 지경에 이르죠. 양배추도 붙여보고 단유패치도 사용해 보지만 모두 실패! 단유맛사지를 받아 가며 겨우 그칠 수 있었습니다. 우유를 잘 나오게 하는 마사지도 무~~~척 아픈데, 단유 마사지도 마찬가지로 굉장히 고통스러웠죠. (케바케. 자연스럽게 단유되는 운 좋은 사람도 있음.)

모유 수유는, 임신 때 한 몸을 공유하던 엄마와 아기가 분리되면서 느끼는 극도의 불안감과 허탈감을 줄여주기 위한 자연의 장치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몸은 분리되었어도, 여전히 엄마의 영양분이 아기에게 공급되면서, 둘만의 교감이 이어지는 것이죠. 단유가 완전히 되던 날, 더 이상 이런 교감을 못한다는 사실과, 모유를 주지 못한다는 죄책감에 눈물이 났습니다.



....그래도 두 번은 못할 것 같네요! (출산보다 쬐끔 덜 힘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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