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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미라글방

텅빈 느낌

괜찮지 않아도 괜찮은 마음 2

by 꿈틀공장

어린 시절의 나는
엄마 없는 집이 싫었다.
집에 늦게 들어가려고
학원에 다니고 독서실에 남았다.
친구든 선생님이든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게 위안이라 믿었다.

그런데
자꾸만 마음에 구멍이 생겼다.

어디서부터였을까?
어느 날부터인가
내 마음이 텅 비어가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이럴까..?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땐 몰랐다.
정말 원했던 건
누군가 곁에 있는 게 아니라
그 누군가가 나를 ‘봐주는’ 거였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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